(부산여행/부산가볼만한곳)감천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에서 사진찍기 인증 포인트 바로 여기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감천문화마을 하면 다 아십니다. 요즘은 삼천만의 관광지라 해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주말이고 평일이고 할 것 없이 몰려듭니다. 그래서 부산의 새로운 관광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감천문화마을은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 천마산과 옥녀봉 사이의 반달고개에 자리 잡았습니다.






감천문화마을 주소:부산광역시 사하구 감천동 10-63

감천문화마을 안내센터 전화:051-204-1444

 


 

 

 

지금이야 감천2동으로 불리지만 옛 지명은 감내라 하여 물이 아주 달고 좋았던 모양입니다. 이곳에 태극도 마을이 들어서게 된 유래를 보면 6·25 한국전쟁으로 충청도 등 전국의 태극도 신도들이 부산 중구 보수동에서 피난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1955년부터 1960년까지 모두 이곳에 집단 이주하여 산비탈을 깎아내고 1천여 가구의 주택과 자급자족을 위한 밭뙈기를 만들어 거주한 데서 태극도 마을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처음 마을을 형성하면서 무작빼기로 집을 지었던 게 아니라 구획정리를 먼저 하면서 집터와 경작지 소방도로 등으로 구분하였습니다.


 

 

 

마을 가운데에다 태극도 본부를 두고 좌우로 총 9개 구역으로 나누고 산비탈을 계단으로 깎아낸 뒤 집을 지었으며 모두 똑같은 형태의 공동 주택이었습니다. 똑같은 집들이 일렬로 늘어선 게 기차가 연결된 것 같아 요즘 보면 꼭 작은 집 모양인 미니어처를 보는 것 같았다 합니다.


 

 

 

지금도 당시 형태의 주택을 많이 볼 수 있으며 주택에서 눈여겨볼 점은 아랫집이 윗집을 전혀 가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는 당시의 전기사정과 밀접합니다. 모든 주택은 햇볕인 자연채광을 막지 않으려는 조처입니다. 지금처럼 전기를 펑펑 사용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서 최대한 자연채광을 이용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방화선 역할을 하도록 폭이 6m인 수직계단을 3개소 만들었는데 이는 모든 집이 판자로 짓다 보니 혹시 모를 화재에 의한 방지책이며 지금도 그당시 오르내리던 계단은 다소 좁아졌지만 흔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1970년대에 들어와서는 처음 지어졌던 판잣집이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뀌었고 80년대에 와서는 패널과 슬래브지붕으로 탈바꿈하면서 감천문화마을도 세태에 따라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당시 골목 형태와 건물의 구조 등이 그대로 남은 곳도 있어 감천동의 감내마을이 문화마을로 불리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래전에 감천동의 감내마을을 찾았을 때 마을 어르신으로부터 태극도 마을의 여러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한창 호황일 때 이곳에서 생활하던 주민들도 모두 공장에 나가 돈을 벌었다 합니다.


 

 

 

지금은 부산 서구청 앞과 사하구 괴정 로터리에서 감천문화마을까지 마을버스가 수시로 다니지만 그때에는 도로가 뚫려있지 않아 반달고개~까치고개를 지나 대티고개에서 사상공단으로 출퇴근했으며 아침에는 출근하는 사람들의 행렬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합니다.


 

 

 

현재 감천문화마을에는 태극도 신도는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다 떠나고 몇 남지 않으며 거의 모두 다 경기가 호황이었던 시절에 호구지책으로 무작정 고향을 떠나 상경하여 숙식해결을 위해 들어왔던 분들이 이제 대부분이라 합니다.


 

 

 

 

 

 

저는 이런 골목길을 좋아해서 감천문화마을 이전부터 여러 번 찾았습니다. 평화롭기만 하던 산골 마을이 어느 순간 감천문화마을로 바뀌면서 관광객이 하나둘 찾아오고 급기야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부산 최고의 관광지가 되었으며 한국관광 100선에도 2회 연속 올랐다 합니다.


 

 

 

1년에 서너 번은 감천문화마을을 꼭꼭 찾게 되는데 그때마다 새로운 건물이 자꾸만 들어서고 기존의 집들은 헐려지고 다른 용도로 활용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감천문화마을과 현재의 감천문화마을을 보면서 벌써 많은 변화가 생겨났습니다.


 

 

 

 

 

 

감천문화마을의 실제 주민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야 하는데 외지인들이 들어와서 너무 심하게 상업화에 치우쳐져 감천문화마을의 모습이 없어지는게 아닌지, 또한, 생기는 건물은 모두 먹자판 전문 상가로 변질되어 옛날 태극도 마을의 모습을 잃어버려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감천문화마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진 포인트는 역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와 사막여우’로 나인주 작가의 작품입니다. 작가는 “별을 떠나 지구로 온 어린 왕자는 사막여우를 만나 긴 여행을 하다가 공간을 뛰어넘어 감천문화마을로 왔는데 여행 중 잠시 난간에 걸터앉아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다”고 작품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곳 어린 왕자와 사막여우는 연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으며 감천문화마을의 가장 중요한 사진찍기 인증 포인트입니다. 그 때문인지 항상 이곳에는 수십 명이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천문화마을에서는 매년 작품이 업데이트되는데 이번에도 지난번에 왔을 때 보지 못했던 작품이 여러 편 있었습니다. 아마 그래서 자꾸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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