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부산가볼만한곳)금정산 범어사 원효암, 범어사 원효암에서 원효와 의상을 만나다. 


범어사는 의상대사께서 창건했다면 금정산의 원효암은 이름 그대로 원효대사께서 창건했습니다. 이 두 분은 동년에 서로 호형호제하며 신라불교를 이끌어왔으며 원효가 있어야 의상이 있고 의상이 있어야 원효가 빛이 발하는 바늘과 실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범어사 원효암 주소:부산광역시 금정구 명륜동 546

범어사 원효암 전화:051-508-4008



 

 

이곳 금정산에서는 두 분이 서로 사이좋게 절을 세웠으며 또한, 두 스님이 참선했던 범어삼기의 원효석대와 금정팔경의 의상망해도 이웃하고 있어 원효와 의상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원효석대와 의상망해의 의상대는 100m의 거리를 두고 솟은 바위 전망대로 의상대는 일반인도 쉽게 찾을 수 있다면 원효석대는 기치 창검의 바위를 기단삼아  그위에다 원효의 좌선바위가 놓여 일반인은 위험해서 함부로 접근조차 하기 힘듭니다.



 

 

 

필자는 여러 번 원효암을 찾았지만, 최근에는 발길이 뜸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원효암을 여행하면서 당시 세월의 무게가 내려 앉은 고졸한 전각은 오간데 없고 모두 새로 들어선 삐까번쩍한 건물을 보면서 느낀 점은 원효암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조용한 산사의 고느적한 예스러움이 사라진게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해발 500m 높이의 원효암은 범어사에서 대략 2~30분은 발품을 팔아야만 만나고 의상대사가 범어사를 창건할 때 아마 원효대사도 미륵암과 함께 창건했던 것 같습니다.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며 다만 원효가 머물면서 왜군을 물리쳤다는 이야기가 전설이 되어 전해옵니다.



 

 

 


원효암 입구를 들어서면 키 큰 편백이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울울창창합니다. 그 속에 조선 시대에 세워진 종형의 부도군이 있습니다. 부도군이라 해봤자 모두 3기로 스님의 부도인  승탑입니다. 이 승탑은 모두 조선 말기에 세워졌으며 그와 마주한 곳에 원효암 동편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부산광역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11호이며 경내에 있는 부산광역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12호인 원효암 서편 삼층석탑과 같은 시기인 통일 신라 말에서 고려 초기에 건립된것으로 추정합니다. 큰 지대석 위에 현재 3층의 탑신부만 남아 있으며 탑의 형식에서 가늠해보면 이중 기단 위에 3층의 탑신부를 세우고 그 위에 상륜부가 올려졌을 것이나 지금은 기단부와 상륜부 모두 사라지고 없습니다.


 

 

 

각층의 탑신부에 올려진 지붕돌인 옥개석은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파손의 정도가 심한데 이는 무너졌던 석탑의 부재를 수습하여 다시 쌓은 것으로 보입니다. 옥신석과 옥개석은 각각 하나의 돌로 조각했으며 옥신석에는 귀기둥을, 옥개석의 중급 받침은 4단으로 조각하였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탑신의 옥신석은 비례나 재질을 고려해 보면 뒤에 보충된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원효암 삼층석탑의 전체적인 수법을 보면 10세기경의 석탑으로 추정하며 본래 위치에 재건하였기 때문에 창건 당시의 원효암 대웅전의 위치와 창건 시기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석탑입니다.


 

 

 

 

 

 

 

 

 

원효암 서편 삼층석탑은 동편 삼층석탑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지금은 경내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동탑과 마찬가지로 이중 기단 위에 세워졌는데 지대석과 하층 기단을 구성하는 하대중석과 상륜부가 남아있지 않으며 하대갑석 위에 상층기단과 3층의 탑신부만 현재 남아 있습니다.


 

 

 

 

 

 

 

 

 

하대갑석의 두 판은 판석으로, 뒷면의 상대중석은 크기가 다른 두 개의 돌로 구성되는데 이는 다른 석탑의 부재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각각의 옥개석은 3단의 층급 받침에 옥신석에는 귀기둥을 조각했습니다. 그리고 서편 삼층 옆에는 또 다른 부도가 있습니다. 주석하고 있는 스님께 승탑의 주인을 물었더니 알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원효석대



 

 

 

 

 

의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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