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부산가볼만한곳)금정산 범어사 조계문. 범어사의 얼굴인 웅장한 일주문 조계문을 만나다. 


모든 사찰의 얼굴은 무엇일까요??? 저는 생각하기로 그것은 주지 스님의 얼굴도 아니고 대웅전도 아니며 사찰을 들어서면 입구에서 만나는 웅장하거나 소박한 모습을 한 일주문입니다. 일주문을 보면 대부분 사찰의 규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금정산 범어사에서는 여타 사찰의 일주문과 조금은 색다른 일주문을 보게됩니다.





 



일반 일주문은 기둥이 2개뿐이지만 범어사 일주문은 ‘조계문’으로 불리면서 4개의 우람한 돌기둥에 아름다운 공포에 화려한 단청을 입혀 범어사의 얼굴로는 조금의 손색도 없습니다. 범어사의 얼굴답게 조계문은 그에 걸맞은 보물 제1461호의 칭호를 얻었습니다.





범어사 조계문을 들어서야만 드디어 범어사 경내로 들어서게 됩니다. 오래전부터 이곳을 들어서는 모든 사람은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하마비’가 조계문 앞에 빗돌로 남아 있습니다. 일주문을 두고 “보통 만법이 모두 갖추어져 일체가 통한다는 법리가 담겨 있어 삼해탈문이라”합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보통 일주문은 2개의 기둥에 양쪽, 네 귀퉁이에 보조로 기둥을 받쳐 안정감을 주는 게 상식인데 범어사 조계문은 이런 방식을 하지 않고 한일자로 길게 4개의 큰 기둥을 세웠습니다. 보기에도 웅장하며 튼튼해 보이고 무엇인가 안정감을 더욱 들게 합니다.


 





범어사 조계문이 세워진 연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범어사의 다른 건물과 함께 여러 가지로 추정해볼 때 1614년인 광해군 6년에 당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두 전란을 일으킨 왜(倭)의 전초기지는 부산이었습니다.


 



그리고 보면 범어사는 짐작하건대 아마 쑥대밭이 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전란이 끝나고 세월이 지나 묘전 화상이 다시 범어사전각들을 대대적으로 중수하면서 함께 세우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습니다.





범어사 조계문을 살펴보면 네 기둥에다 모두 돌을 깎아 기다란 초석을 하고 그 위에는 굵고 짧게 배흘림을 한 두리기둥을 세웠습니다. 건립과 함께 이 돌기둥이 있었던 게 아니라 1718년 숙종 44년에 명흡대사께서 기존의 기둥을 빼내고 새로 바꾸었으며 1781년 정조 5년에 백암선사께서 지금의 일주문인 조계문을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조계문은 앞면 3칸에 지붕은 겹처마 맞배지붕에다 다포양식입니다. 지붕 또한 아주 무겁게 느껴지는데 이를 스스로 4개의 기둥으로 무게를 지탱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요즘 경주에서 발생한 5.8 강진에도 한일자로 길게 늘어 쓴 일주문이 끄떡도 없이 견디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고 대견합니다.





범어사 주소: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546(범어사)  

범어사 전화:051-508-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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