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맛집/동래맛집)숙성회전문 사직동 정성도마횟집. 독특한 숙성회의 비법 정성도마횟집



생선회는 싱싱한 활어를 금방 잡아 회로 먹는 게 좋을까 아니면 피를 빼고 숙성과정을 거친 회가 좋을까? 이는 사실 먹는 사람의 기호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숙성이고 활어고 닥치는 대로 좋아하여 가리지 않습니다. 

회라면 그저 좋다고 하는 한 사람입니다. 

하루는 직장 동료가 사직동에 숙성 회를 잘하는 집이 있다 하여 가자고 했습니다. 회가 별다른가 하면서 따라나섰습니다. 


상호는 정성도마이며 사직동 57번 버스종점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다른 집은 입구에 흔하게 있는 수족관이 이 집에는없다고 했습니다. 횟집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게 식당 입구에 길게 늘어서 자리를 차지하는 수족관인데 아무리 숙성 회를 전문으로 한다지만 수족관까지 없을까 하며 도착했더니 진짜 정성도마 입구에는 일반 식당처럼 그저 깨끗했습니다.




부산 동래 사직동 숙성회 전문 정성도마횟집 주소: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동 151-5

부산 동래 사직동 숙성회 전문 정성도마횟집 전화:051-502-9805





2016/10/11 - [여행] - (부산여행)동래부관아 망미루. 동래부동헌 앞에 세워졌던 망미루가 현재 부산의 대표적인 2층 누각건물입니다. 동래부관아 망미루


2016/10/05 - [여행] - (부산여행/부산가볼만한곳)범어사. 호국사찰 금정산 범어사 여행. 범어사


2016/10/19 - [여행] - (부산동래여행)동래읍성. 송상현부사와 동래성 전투. 임진왜란의 아픔이 남아 있는 동래읍성 여행


2016/10/21 - [여행] - (부산동래여행)동래부 동헌 외삼문 동래독진대아문을 만나다. 동래부 동헌 외삼문 동래독진대아문





 



마침 예약을 하고 출발해서 우리 자리가 남아 있었는데 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자리가 없어 밖에서 기다릴 뻔했습니다. 

와!! 진짜 손님 많다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방도 우리자리 빼고는 모두 손님으로 꽉 찼습니다. 

정성도마에는 손님이 많은 비결이 있었습니다.

선어회는 2.5kg 이상 나가는 활어만 고집하고 그것도 매일 그날 판매할 양만 들어오며 피를 완전히 빼고 나면 소금물에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고 3~8시간 가까이 냉장 숙성 시키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라 했습니다.


 



정성도마횟집은 다른 집에 흔하게 있는 쌈과 초장도 없습니다. 저도 회를 먹을 때는 깻잎에 초장을 듬뿍 찍어 마늘과 고추를 넣어 먹는데 지금까지는 초장 맛으로 회를 먹어왔습니다. 그래서 초장 맛이 생선회 맛이 돼버렸는데 정성도마는 회 본연의 맛을 느끼게 하도록 자체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합니다. 

그래서 정성도마 손님에게는 초장 대신에 가격이 비싸지만 회 전용인 리비시 간장을 사용하고 여기에다 가쓰오부시 등 감칠맛을 내는 재료를 첨가하여 물 같은 일반 간장과는 다르게 농도가 짙은 끈적한 느낌의 회 전용 간장을 만들었다 합니다. 


그리고 일반 횟집은 상다리가 휘어질 듯한 찌끼 다시 음식은 정성도마횟집에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 횟집을 생각하고 정성도마를 찾았다면 실망하실 듯, 정성도마는 간단하게 밥을 새알같이 만든 초밥하고 씻은 묵은 김치. 알배추와 풋고추, 된장하고 마늘, 고추 다진 게 전부였습니다.





그야말로 어찌 보면 한 상 차려진 식탁이 아닌 그저 식탁이 깨끗했습니다. 

그래도 최고의 생선회로 경쟁해서 그런지 항상 손님이 넘쳐난다는 이야기. 그날 판매할 양만큼 활어회를 들여와서 장만하여 숙성시켜 모두 소진하면 바로 문을 닫는다는 정성도마횟집. 평소 오후 5시쯤에 문을 연다면 보통 밤 9시면 준비된 숙성회가 모두 손님상에 나가기 때문에 정성도마에 꼬들꼬들하고 찰진 숙성회 맛을 보려면 일찍 가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습니다. 

정성도마의 숙성회는 광어, 우럭, 참돔만 사용하며 모두 양식을 한 생선입니다. 광어 등은 아무래도 씨알이 굵은 생선이 맛도 더 있기 때문이고 일정한 굵기 이상의 생선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라합니다.


 



저도 지금까지 먹었던 방식과는 다르게 리비시간장에다 고추냉이를 넣고 두툼한 숙성 회를 찍어 먹었습니다. 코끝이 찡해오는 게 생선회의 원래 맛이 이런거구나 하며 회의 본 맛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게 숙성회의 참맛이구나 하며 초장 맛이 아닌 순수 생선회 맛에 조금은 눈뜨게 되었습니다. 

메뉴판에는 대(7만원),중(5만원),소(3만원) 생선회와 활어회 튀김밖에 없습니다. 생선회와 함께 활어회 튀김(1만원)은 바늘과 실의 관계로 같이 주문한다는데 우리도 튀김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두툼한 생선살이 잘 튀겨져 아삭한게 고소한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생선회의 끝장 판이라는 매운탕은 이 집 만의 맛이라면 맛입니다. 매운탕에는 꼭 라면이 따라나옵니다. 시원한 매운탕에 라면은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정성도마횟집의 매운탕에 라면이 없다면 앙코 없는 찐빵 맛과 같다고 합니다. 

그만큼 정성도마횟집의 매운탕과 라면, 숙성회와 나무 도마는 손님이 찾는 이유이면서 정성도마횟집만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