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부산가볼만한곳)범어사. 호국사찰 금정산 범어사 여행


부산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큰 규모인 금정산 범어사. 범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로 양산 통도사, 가야산 해인사와 함께 영남의 3대 사찰입니다.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과 부산 최고의 사찰인 범어사는 ‘동국여지승람’에 보면 그 유래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2016/10/01 - [여행] - (부산여행/부산가볼만한곳)범어사 당간지주. 사찰을 표시하는 당을 걸었던 당간은 없고 범어사에는 범어사 당간지주만 남았네요. 범어사 당간지주

2016/09/30 - [여행] - (부산여행)금정산 범어사 조계문. 범어사의 얼굴인 웅장한 일주문 조계문을 만나다. 범어사일주문 조계문

2016/09/29 - [여행] - (부산여행)금정산 범어사.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금정산 범어사 대웅전 외벽의 담벽에서 만난 대웅전의 아름다움이 대단.



범어사 일주문 조계문


유래를 보면 금정산 산정에 50척 높이의 바위가 있는데 그 위에는 사시사철 물이 가득하며 마르지 않는 샘이 있습니다. 물빛은 항상 금빛을 띠고 있어 그곳에는 하늘에서 오색구름을 타고 내려온 금어가 살고 있다 하여 금정산과 범어사의 설화가 탄생했습니다.





범어사의 창건은 의상대사께서 신라 문무왕 10년인 670년 당나라에서 귀국하여 678년에 창건했습니다. 일연스님의 삼국유사에도 범어사가 678년에 창건되었다고 되어 있는 게 범어사 창건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천왕문 


그리고 범어사의 창건 설화를 보면 신라 문무왕 당시 왜군의 침입이 잦아 대왕이 항상 근심에 싸여 있었습니다. 그런 차에 10만의 병선을 거느리고 왜인이 신라를 공격해온다는 소문으로 대왕은 수심에 가득 차 잠이 들었는데 꿈에 선인이 나타나 당나라에서 귀국한 의상을 불러 ‘화엄신중기도’를 권하며 사라졌습니다.





문무왕은 의상과 함께 금정산에 올라 7일 동안 화엄신중독송을 외웠습니다. 그러자 남해의 왜선은 자기들끼리 서로 공격하여 죽고 죽이더니 물러갔다 합니다. 문무왕은 크게 기뻐하며 의상에게 이곳에다 절을 짓게 하였습니다. 그게 오늘날의 범어사입니다.


 

보제루


그러니까 범어사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왜구를 진압했던 비보 사찰인데 이는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까지 이어졌습니다. 임진왜란에는 서산대사가 범어사를 중심으로 승병을 조직하자 그것을 알게 된 왜군은 범어사를 불바다로 만들어버렸고, 1919년에는 만해 한용운 스님과 범어사 스님의 독립운동입니다.


 




구포 나루에서 3.1만세 독립선언문 초안을 몸에 품고 왜경의 눈을 피해 금정산을 넘어와 범어사에 도착하여 밤새워 독립선언문을 인쇄하여 범어사 스님과 부설학교인 명정보통학교(현 금정중학교) 학생은 동래장터에서 부산 최초의 3.1운동을 주도하다 스님과 학생은 투옥되었고 학교는 폐교되는 등 부산의 항일 운동은 범어사를 시작으로 들불같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범어사의 현존하는 건물은 모두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이후에 건립되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범어사를 호국사찰이라 하는 이유입니다. 임진왜란 이후로 범어사는 10여 년간 폐허가 되었습니다.





문무왕의 청으로 의상이 창간했던 범어사는 전각이 숲을 이룰 정도로 많았으며 웅장했다는데 그만 왜적에 의해 잿더미가 되었으며 선조 35년인 1602년에 관선사에 의해 중건하지만, 다시 화재로 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10여 년의 세월이 흘러 광해군 5년인 1613년에 여러 스님에 의해 법등의 불을 밝히는 중창을 하여 오늘날 범어사의 뿌리가 됩니다. 범어사의 가람배치를 보면 산지가람의 특성상 일반사찰과 다른 모습입니다. 맨 아래에다 일주문인 조계문을 세우고 그다음에 천왕문, 불이문을 배치했습니다.



 

 



범어사의 강당인 보제루는 불이문에서 7m의 높이에 계단을 만들어 그 위에 세웠는데 보제루 밑을 지나 대웅전 앞마당에 올라섭니다. 근래까지는 보제루를 돌아서 대웅전 앞마당에 다다랐는데 일제강점기 때 보제루가 변형되어 그 모습이 많이 훼손되어 호국사찰인 범어사에서 일제 잔재가 왼 말이냐며 지금은 삼층석탑의 난간 철거와 함께 보제루도 옛모습으로 복원하였습니다.


 

 

 

 


범어사에서 가장 큰 규모답게 당당하며 웅장합니다. 대웅전 앞마당에서 둘러보면 범어사의 모든 전각이 보일 정도로 넓게 조성되었습니다. 보제루 좌우로는 심검당과 비로전, 미륵전을 각각 배치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들 뒤쪽으로는 선원과 스님들의 요사채, 종무소를, 심검당 뒤로는 강당 등 승려들의 공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마당 끝에는 삼층석탑과 고려 시대 석등 사이에 대웅전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습니다. 대략 8m의 축대 위에 1613년에 중수된 대웅전이 보무도 당당한 모습입니다.





대웅전 오른쪽으로는 지금은 수리 중인 관음전과 일로향각이 자리하고 왼쪽으로는 명부전과 서향각이 그리고 한 단 높여 한일자로 길게 이어진 건물은 팔상전·독성각·나한전입니다. 제가 이번 범어사 여행에서 가장 관심 있게 본 곳입니다.
















화려하기로 그지없는 독성각의 문살과 조각 때문입니다. 실제로 자세히 보면 독성각의 눈길을 잡는 것은 무지개형의 문틀 좌우로 모란꽃이 조각되었고 그 밑에 보살 두 분이 각각의 꽃을 받드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꽃무늬 문살 또한 독성각의 격조를 한층 더 높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한참을 넋을 잃고 문틀 조각을 봤습니다. 팔상전·독성각·나한전의 전각은 18세기 초에 지어졌는데 처음에는 가운데 천태문만 있었으며 1905년 중수하면서 앞면 7칸의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독성각은 스승을 모시지 않고 혼자 깨달음을 얻은 성자를 말하는데 이는 나반존자를 말하며 이번 범어사 여행을 하면서 파도 파도 마르지 않는 샘처럼 범어사의 전각들은 저를 더욱 궁금증을 유발하게 합니다. 다음에 범어사의 다른 전각을 만나기 다시 위해 찾아야겠습니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에 전시된 불




범어사 부도





 금정상 고당봉


 



금정산 범어사의 유래인 금샘. 금정산 산정에 50척 높이의 바위가 있는데 그 위에는 사시사철 물이 가득하며 마르지 않는 샘이 있습니다. 물빛은 항상 금빛을 띠고 있어 그곳에는 하늘에서 오색구름을 타고 내려온 금어가 살고 있다 하여 금정산과 범어사의 설화가 탄생했습니다.



범어사 주소: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546

전화:051-506-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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