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금정산 산행)금정산 고당봉~금샘 산행. 만추의 가을빛이 내려 앉은 금정산 고당봉~금샘산행,
금정산에도 이제 붉은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지난주에 산성마을이라 불리는 금성동 죽전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미륵사를 거쳐 금정상 정상인 고당봉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금정산 산 이름의 유래가 된 금샘을 거쳐 금정산의 명물인 남근석을 보고 임도를 따라 범어사로 하산했습니다.
금정산 옛길인 시시골 산행은 203번 종점인 죽전마을에서 시작합니다. 금성동1통 마을회관이 있는 203번 버스 주차장에서 종점집 음식점 왼편 길로 곧장 갑니다 금성동 교회 건물을 지나면서 오가는 이가 뜸한 한적한 콘크리트 길로 바뀝니다. 10여 분이면 양계장 앞 도원사 안내판이 있는 갈림길입니다. 산길은 오른쪽으로 꺾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금정산 산행이 시작되며 그 번잡했던 도심의 소음을 말끔하게 씻어 줍니다. 키 큰 소나무 숲길을 살포시 넘으면 평지 같은 오솔길이 이어지고 금정산성의 중성에 설치된 암문이 나타납니다. 자연석 막돌을 쌓아 만든 금정산성의 암문은 그 원형이 완벽할 정도로 남아 있습니다.
전란 때 적에게 동태가 발각 나지 않게 드나들었다는 암문을 빠져나오면 완만한 오솔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시골농장 음식점을 지나 부산학생교육원 진입로에 닿습니다. 도로를 가로질러 유씨농원으로 직진합니다. 넓은 산길은 오솔길로 바뀌고 하늘을 가렸던 나뭇잎은 모두 붉고 노란 옷을 털어내는 중입니다.
그와 반대로 바위가 박혀있는 울퉁불퉁한 산길은 떨어진 낙엽으로 인해 한층 더 깊게 가을의 여운이 계곡을 파고듭니다. 졸졸졸 시시골을 흐르는 물소리가 이제는 꼭 반갑지 않은 날씨입니다. 계곡에 걸린 너른 공터와 만나면 갈림길입니다. 계곡을 건너면 제2금샘 방향이고 고당봉으로 향하는 미륵사는 오른쪽입니다.
계곡을 두 세차례 건너다보면 어느새 북문으로 향하는 임도와 만납니다. 교육원 입구 도로에서 30분 소요. 갈림길에서 왼쪽 미륵사 방향으로 꺾으면 미륵사에서 설치한 연등이 산길을 인도합니다. 등산로 옆의 만추홍엽 단풍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미륵사 마당입니다.
염화전의 꽃문살
법당 뒤로 거대한 바위봉우리가 솟아 있으며 그 가운데 바위가 햇빛을 받으면 미륵불로 나타난다합니다. 미륵사에서 범종각 앞을 지나 화장실 방향으로 향합니다. 50m 면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입니다. 율리(6.2km)는 직진이고 고당봉(1.1km)은 오른쪽으로 꺾어 오르막 능선길입니다.
5분이면 주 능선에 올라서고 오른쪽 능선을 다시 타면 고당봉 방향입니다. 미륵봉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오늘은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아 미륵봉을 통과하고 바로 고당봉(0.7km)으로 향합니다. 200m쯤 가면 다시 미륵사 갈림길, 이제 고당봉은 지척인 500m 거리입니다.
장군바위
미륵바위
이곳에서는 바위봉우리 고당봉이 성채처럼 보이는데 오늘은 안개로 인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산성을 끼고 난 등산로는 정상으로 향하고 사각의 바위기둥이 우뚝 선 장군바위를 지나면 고당봉 바위 밑에 자연석인 미륵바위가 사부대중에게 산길을 인도합니다. 미륵바위 오른쪽으로 난 길을 오릅니다.
곧 정상을 오르는 덱계단이 있으며 고당 할미를 모신 고모당에서 암괘에 설치된 또 다른 덱 계단을 오르면 금정산 정상인 801.5m 고당봉 정상입니다. 고당봉에는 많은 산꾼이 정상 등정을 만끽하며 기념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금정산 정상석은 지난여름 내리 친 번개로 파괴되었고 최근에 다시 정상석이 세워졌습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시계 제로입니다. 다방리(8km) 이정표를 보고 어서 빨리 금샘으로 하산을 서둘렀습니다. 수직의 철계단을 내려가면 갈림길. 금샘(0.35km)은 직진합니다. 참고로 왼쪽은 장군봉과 범어사 방향입니다.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고당봉을 우회하는 산길과 만납니다. 오른쪽이 북문 방향이라면 금샘은 왼쪽, 30m 앞 갈림길에서 다시 금샘(0.2km)은 오른쪽으로 꺾습니다. 왼쪽은 범어사(3.6km)방향. 금샘까지는 200m 작은 안내판이 여러 개 붙어 있어 길찾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금샘 전망대을 오르는 암반에 안전밧줄이 묶여 있으며 이곳에 올라설 때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정상에서 10분이면 금샘입니다. 금샘은 하늘에서 오색구름을 타고 내려온 금빛 붕어가 노닐었다는 돌우물로 범어사와 금정산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금샘은 부산광역시 지정기념물 제62호에 지정되었습니다.
금샘 바위를 내려와 오른쪽으로 하산하면 금정산을 횡단하는 너른 길과 만남니다. 오른쪽은 북문 방향이며 왼쪽은 범어사방향. 일단 금정산의 보물인 남근석을 보고 갑니다. 오른쪽으로 50m 진행하면 산길은 능선을 돌아갑니다. 이 지점에서 왼쪽 능선으로 산길이 내려가지만 밧줄로 막아놓았습니다.
밧줄을 넘어서 100m만 가면 오른쪽 바위 뒤에 장군의 칼처럼 우뚝 솟은 금정산의 기물 남근석이 있습니다. 기자신앙의 발로로 남문 인근의 수박 샘에 있는 여근석과 대각선 방향으로 일직선을 긋고 있으며 산성마을 주민에게는 아주 신성시하는 곳입니다. 몇해전 국제신문 근교산에서 금정산의 숨은 기물인 남근석과 여근석을 소개하는 산행을 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습니다.
다시 고당봉 갈림길까지 돌아가 직진하면 범어사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납니다. 범어사는 오른쪽입니다. 이제 너른 임도만 따라가면 산행 종착지인 범어사 경내 주차장입니다. 현재 금정산 하산길에는 단풍이 만산홍엽을 이루며 붉게 물든 가을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남근석에서 범어사 주차장까지 대략 60분이면 산행 끝.
범어사은행나무
범어사 조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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