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맛집/의령맛집)얼음슬러시가 예사롭지 않은 의령냉소바가 맛있는 의령소바 본점


요즘 날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분명 봄은 왔다는데 아침·저녁은 쌀쌀하고 한낮은 여름을 무색하게 하는 무더위에 도대체 종잡을 수 없는 날씨입니다. 

누군가 그랬습니다. “춘래불사춘”이라고요? 

봄은 오기는 했는데 전혀 봄 같지 않은 요즘을 두고 말하는 가 봅니다.





얼음슬러시가 맛있는 의령냉소바 의령소바 본점 주소: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서동리 491-30(의령전통시장내)

얼음슬러시가 맛있는 의령냉소바 의령소바 본점 전화:055-574-0885



그래도 계절의 변화는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곧 온종일 뙤약볕에 무더위가 찾아오겠지요. 

이번에 의령과 합천의 경계지점에 있는 곳에 봄 산행을 하고 왔습니다. 

이름은 봄 산행이지만 내나 춘래불사춘이었습니다. 

한낮에 더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생각난 게 얼음 슬러시가 시원한 의령소바였습니다.



빨리 산행을 끝내고 의령으로 달려가서 속풀이 용 소바를 먹는다는 생각에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남지로 갈 내비게이션을 의령으로 맞추어 달렸습니다. 

한창 의령의병축제 준비로 읍내는 엄청나게 활기차 보였습니다. 

의령에 와서 꼭 먹고 간다는 음식이 몇 개 있습니다.

의령소바와 의령소고기국밥, 의령 망개떡, 의령 한우 등이 있지만, 이번에는 더위를 삭혀줄 의령소바집으로 직행했습니다.



의령소바는 의령전통시장 안에 있으며 의령소바 본점입니다. 

소바하니까 생각나는 게 우리말인 국수도 있는데 왜 하필 일본 이름이지 하실 것입니다. 

여기에는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건너간 사람들의 아픈 우리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 

이들은 해방과 함께 부관(관부)연락선을 타고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여기에서 의령소바가 시작되었습니다.




의령읍과 가까운 부림면 신반리의 한 할머니께서 일본에서 메밀소바를 직접 배워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국내에도 메밀은 귀하지만 생산이 되었고 이 할머니는 메밀소바를 만들어 마을 사람에게 맛을 보여준 게 오늘날 의령소바의 시초라 합니다.



의령소바 본점 대표인 박한철대표의 외할머니께서 소바를 만들었고 박사장의 어머니가 이어받아 가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의령 하면 망개떡, 소고기국밥, 소바가 삼박자를 이루는 의령의 대표음식이 되었습니다. 

메밀소바는 원래 면을 간장국물에 담가 먹습니다. 

그러나 의령소바는 이와는 다르게 한국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 전통 음식인 국수와 냉면을 먹는 방법과 같이 계절에 따라 온소바와 냉소바, 비빔소바로 손님의 기호에 맞게 먹을 수 있습니다.



메밀은 원래 숙취 해소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술 먹은 다음날 동치미에 동동 띄운 메밀소바 한 그릇이면 해롱해롱하는 정신이 확 돌아온다고 하니 술 좋아하시는 분은 냉소바를 추천합니다. 

역시 이열치열이라고 더위는 더위로써 다스린다는 말은 케케묵은 양반 내가 좋아하는 방식이라면 요즘은 새로운 방식인 이열치냉으로 더위는 찬거로 다스리는 게 최고입니다.

 


그래서 비빔소바를 좋아하지만, 오늘은 얼음 슬러시가 들어간 냉소바를 주문했습니다. 

의령소바의 육수가 끝내주는 맛입니다.

 의령소바의 육수는 질 좋은 멸치를 가지고 3~4시간 푹 삶아 낸 멸치다시 국물에 메밀소바를 넣고 기미로 쇠고기 장조림을 잘게 찢어 올리면 맛있는 의령소바가 됩니다. 

그런데 소고기 장조림도 시중에 파는 그런 장조림이 아닙니다.



얼마나 많은 정성을 들이는지 기름기가 적은 소 엉덩잇살로 장조림을 만든 게 끝이 아니라 이것으로 여과지에 걸러 기름을 완전히 뺀다고 합니다. 

그리고 멸치다시에다 장조림국물을 섞으면 일반 육수보다도 더욱 고소한 의령소바만의 육수 비법이라 합니다. 

그런다음 또다시 육수를 얼리면 냉소바가 됩니다.



의령소바의 모든 음식은 선불입니다. 

그리고 소바는 놋그릇에 담아나오는데 그릇 자체가 무겁지만, 음식은 디테일한게 아주 품위 있게 탈바꿈합니다. 

이게 일반 그릇이면 그저 그런 면 한 그릇이라 생각하겠만 그릇 하나까지 신경을 써서 사용을 합니다. 

아마 놋그릇이 살균작용이 있다고 들었던 거 같은데 하여튼 먹는 사람의 건강까지 생각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여름철 의령여행에서 의령소바 맛을 보고 가지 않는다면 앙코없는 찐빵과 같은 의령여행을 하고 가는 것과 같습니다. 

전국에 많은 의령소바 체인점이 있지만 역시 본점에서 먹는 의령소바가 진짜 의령소바 맛이 아닌가 싶습니다.








(밀양맛집/상동맛집)상동역 웰빙 고동국. 경상도 들깻가루로 끓여낸 고소한 국물이 일품인 상동역 웰빙 고동국


요즘 날씨가 정말 가을 분위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했던 날씨는 이제 낮인데도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닐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때면 생각나는 음식이 국물이 있는 따뜻한 국입니다. 특히 많은 건강 음식 중에서도 더욱 맛있다는 고동국을 먹기 위해 찾았던 밀양 상동역. 한때 상동역은 유천역으로 불리며 교통의 중심지였습니다.







월빙고동국주소:경상남도 밀양시 상동면 상동역 옆 유천 버스 정류장

월빙고동국 전화:055-353-5818








지금은 그 영화를 다 밀양역으로 넘겨주고 쇠락할 때로 쇠락해져 이제 한적한 시골역사로 변했지만 저에게는 이곳 상동역을 잊을 수 없는 곳입니다. 7080 세대는 부산과 가까워 통일호 열차를 타고 이곳에 내려 대학교 MT 장소로 이곳 빈지소를 많이 찾았으며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도 이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강물이 깨끗하여 이곳에는 다슬기라 불리는 고디, 고동이 지천으로 잡혔는데 언제부턴가 고동국을 끓여내는 집이 서너 군데 생겼습니다. 추어탕도 마찬가지지만 고동도 지방마다 이름이 다르듯이 끓이는 방법도 다 다릅니다. 충청도 등 저 위쪽은 국물을 맑게 한다면 경상도는 들깻가루를 넣은 고동국을 끓여 건강식을 겸한 음식으로 요즘에는 웰빙 음식으로 추천을 많이 합니다.





밀양의 상동역 옆 유천 버스정류장에 있는 웰빙 고동국 식당은 고동국 전문점으로 들깻가루를 듬뿍 넣어 뽀얀 국물에 끓여낸 경상도식 고동국입니다. 건강식인 참살이 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거기에다 정구지를 약간 썰어 넣었습니다.





고동국은 원래 끝내주는 맛이라면 식당의 밑반찬도 깔끔하고 정갈한게 고동국에 못지않은 맛입니다. 반찬이 무려 고동국을 빼고도 10가지입니다. 나물이면 나물, 김치면 김치, 버섯이면 버섯무침, 모두 어머니의 손맛이 들어가 더욱 맛있습니다.





그리고 밥도둑이라는 고추가 아삭한 게 고동국에 말은 밥 위에 올리면 화룡점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추를 밥 뜸 들일 때 살짝 쪄내 무쳐주던 엄마의 그 맛과 똑같은 고추 무침도 너무나 맛있어 또 한 번 더 받아먹었습니다. 아마 저녁 6시쯤 도착했는데 고동국뿐이라며 국도 2인분이 남아 다행히 먹고 왔습니다.








밀양 상동역 웰빙 고동국은 아침에 문을 여는 대신에 저녁에는 일찍 문을 닫습니다. 그리고 고동국이 떨어져 일찍 문을 닫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적한 시골 풍경이 그리워지는 가을 날씨. 굴뚝에 밥하는 연기가 뭉실뭉실 올라오면 그리워지는 풍경들, 이곳도 붉고 노란 단풍잎이 어김없이 마을까지 내려앉은 모습에 한창 눈시울을 붉히게 합니다.  식당 내부는 4인 좌석 5개로 20명 수용, 아담한 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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