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맛집/가조맛집)가조 엄마손추어탕. 가을철 환절기 최고의 보양식은 어탕국수 추천이요? 가조 엄마손 추어탕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습니다. 이제 겨울의 문턱이라는 11월도 훌쩍 넘겨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이를 때는 가끔 생각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그 음식은 우리 전통 가을 보양식 추어탕입니다. 추어탕 하면 미꾸라지로 만든다는 것은 기본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농업 국가입니다. 농부들이 봄에 씨앗을 뿌리고 여름에 잘 가꾸어 가을에 가을걷이를 합니다. 한해 농사를 지으면서 허리 한번 펴지 못하다가 축난 몸을 추스르기 위해 양푼을 들고 추수 끝난 논으로 나갑니다.





벼 꽁지가 촘촘히 박혀 있는 쩍쩍 갈라진 논바닥의 진흙 틈에 몸을 숨긴 미꾸라지를 잡기 위해서입니다 미꾸라지와 한 해 동안 잘 말린 시래기로 팔팔 끓여낸 음식이 우리 향토 음식인 추어탕입니다. 벌써 입안에 춤이 고이네요. 이래서 맛집 포스팅은 좋은 것 같습니다. 여행하면서 맛있게 먹었던 음식을 다시 한 번 더 음미할 수 있어서 말입니다.





이번에는 경남 거창의 가조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거창은 주위 함양·산청과 함께 오지 중의 오지로 ‘두메산골’로 통합니다. 얼마나 오지였으면 임금의 명으로 거창에 발령을 받으면 눈물을 흘리면서 수령장을 받았다 합니다. 유배지보다 더한 곳이 거창이라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거창에서 수령생활을 끝내고 돌아갈 때는 또다시 눈물을 흘리는 곳이 거창이라 합니다. 그만큼 거창은 평지보다도 험한 산이 많지만 먹을 게 풍부하며 인심 또한 좋아서 가는 게 아쉬워서 눈물을 짓게 한다는 곳이 거창입니다. 진짜 이름답게 거창한 것 같습니다.





거창이 원조인 음식이 있습니다. 요즘은 전국적으로 알려져 정말 유명해진 음식입니다. 그것은 바로바로 어탕국수입니다. 어탕국수는 추어탕과 비슷합니다. 아니 똑같습니다. 추어탕은 주재료가 미꾸라지라면 어탕은 미꾸라지를 포함하여 우리 개울에 사는 토종어류를 모두 솥에 넣어 추어탕과 똑같이 팔팔 끓여 낸 음식입니다.





왜! 어탕국수가 생겨났을까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거창은 논·밭보다는 산이 더 많은 동네입니다. 당연히 쌀이 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산이 많다 보니 물이 흐르는 봇도랑은 많은 게 당연하고요. 또한, 그곳에는 민물고기가 지천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농번기 속에 잠시 시간을 내어 잡아 만든 음식이 어탕입니다.





농번기 때 참으로 하얀 쌀밥은 귀했지만, 어탕에다 넣었던 국수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게 서민에게는 최고의 음식이자 보양식이었습니다. 논두렁에 엉덩이를 척 걸치면서 한 끼를 해결했던 어탕국수를 먹기 위해 익히 알고 있는 경남 가조면사무소 입구에 있는 엄마손 추어탕집으로 달렸습니다.





그런데 가조에서 어탕국수 하면 모두 이 집을 추천해줍니다. 2년 전에도 찾았는데 그때도 간판은 현수막이 붙어 있었고 아직도 현수막 간판이라 사장님께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사장님이 이곳으로 옮겨 오기 전 가조로 들어오는 입구 쪽에서 어탕국수 집을 시작했다 합니다.








그때 밀려드는 손님으로 몸을 너무 혹사해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조금만 더 하다가 몸이 아프면 그만두려는 마음이었다 합니다. 그게 지금까지 그만두지 못하고 이어져 왔다 합니다, 아니 그러면 인제 그만 두는 게 아닙니까? 하니 어제 가스레인지도 새로 바꾸고 했다며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거라 하였습니다.








엄마손추어탕을 처음에는 가조사람들의 추천이 있었지만, 현수막 간판을 보고 정말 추어탕이 맛있을까 의문을 가졌던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탕국수는 마을 주민이 추천할 만큼 최고로 맛있었습니다. 이제 현수막 간판 사연을 알고는 마음 놓고 서 한그릇을 뚝딱 비웠습니다.





어탕국수 먹는 방법은 추어탕과 똑같습니다. 경상도식 추어탕은 비린 맛을 없애는 산초가 필수입니다. 요게 없다면 음식 맛은 그만큼 떨어집니다. 산초는 자신의 기호에 맞게 넣고 마늘 다진 양념과 총총 썬 땡추도 적당하게 넣은 어탕국수, 먼저 국물맛을 봅니다.


 



따뜻한 게 칼칼하면서 입안에 알싸한 맛을 잊을 수 없게 합니다.이제 가을 보양식 어탕국수를 거창 가조에 있는 맛집 엄마손 추어탕에서 먹고 무난하게 올겨울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겨울 거창 향토 음식인 어탕국수로 따뜻하게 보내세요. 어탕국수 2년전에 비해 가격은 천원이 인상되어 8천원입니다. 





                                            거창 가조 엄마손 추어탕 영업정보

                                                     상호:엄마손 추어탕

                                주소: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336-7번지 가조면사무소 앞

                                                    전화:055-943-7199

                                                   메뉴:추어탕, 어탕국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