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부산가볼만한곳)복병산 배수지. 일제강점기 건설된 부산 최초 상수도 시설 복병산 배수지.


일제강점기에 우리 부산과 양산에는 총 3곳의 수원지가 건설되었습니다. 흔히 꽃마을로 불리는 구덕 수원지와 초읍어린이 대공원이 있는 성지곡수원지 그리고 또 한곳이 양산 동면의 법기 수원지입니다.









3곳 모두 일본인들의 거주지에 식수공급을 위해 세워졌는데 법기수원지는 당시 온천장과 남산동 등 동래구 쪽에 공급되었으며 구덕 수원지는 서구 등 일본인이 집단거주지역으로 공급하였고 성지곡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성지곡수원지의 물은 중구 복병산 배수지까지 공급되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부산진구의 백양산 골짜기에 있는 수원지의 물을 침전시켜 멀고도 먼 복병산배수지까지 끌고 와 각가정에 공급했다고 하니 당시 수도관개시설로서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복병산배수지 또한 일반 배수지 형식을 따랐습니다. 땅을 파고 지하에다 물을 담는 통을 만들고 그 위를 흙으로 덮고 잔디를 심었습니다. 또한, 여과시설의 입구와 벽체는 물을 잘 흡수하지 않는 붉은 벽돌로 불리는 내화벽돌을 쌓았으며 벽체의 위쪽에는 석재로 마감하였습니다.







복병산 배수지는 총 3동이며 왼쪽 저수시설 2동은 일본인에 의해 1910년에 건설하였으며 1973년에는 식수해결을 위해 오른쪽 동을 증축했습니다. 복병산 배수지의 입구를 장식하는 무지개식 석조문틀에 걸린 현판에는 ‘요지무진(瑤池無盡)’의 4글자가 써져 있는데 그 뜻을 보면 ‘선경의 물처럼 마르지 말라’입니다.







지금은 성지곡수원지는 폐쇄되었지만 복병산 배수지는 부산 시민들에게 현판의 뜻처럼 지금도 선경 명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북병산 배수지는 그 면적이 2,944.2㎡입니다. 부산 최초의 상수도 시설이며 일본인의 급수 시설이지만 부산지역에도 본격적인 상수도 시설을 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부산의 복병산 배수지는 우리 부산 근대 상수도 시설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부산 초창기의 상수도 시설로서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7월에 부산광역시 등록문화재 제327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습니다.


 





복병산배수지는 부산시민의 식수원은 물론이며 현재 지역민의 쉼터이자 건강한 휴식처인 체육공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복병산의 유래를 보면 초량왜관이 가까워 일본인들의 난동과 풍기문란, 밀거래 상인 등을 막기 위해 병사들이 잠복하기 위한 복병막(伏兵幕)을 설치한데서 유래하고 있습니다.







복병산 배수지 주소:부산광역시 중구 샘길 10(대청동 1가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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