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맛집/사하구맛집)감천삼거리 괴정동 푸주옥. 폭염에 좋은 음식은 진국 보양식 푸주옥의 설렁탕 


매주 어디든지 배낭을 짊어지고 떠나다 보니 점심은 간단한 프리미엄 김밥으로 대체합니다. 이번에는 부산 사하구에 있는 작은 산 동매산~천마산 옥녀봉 산행이라 조금은 느긋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래도 산행 중에는 매식할 때가 없어 가까운 산행이지만 항상 김밥을 준비했는데 이날만은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부산사하구 괴정동 맛집 푸주옥 부산점 주소:부산광역시 사하구 괴정동 493-30

부산사하구 괴정동 맛집 푸주옥 부산점 전화:051-207-8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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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고요?? 요즘 날도 무더운데 영양보충을 위해 곰탕을 먹기로 했거든요. 산행에서 매식은 만나기 힘든 행운입니다. 일행과 항상 떠나는데 “형님 점심은 김밥으로 할까예” 하기에 “아니다. 이번에는 감천삼거리 푸주간에서 마! 곰탕이나 한 그릇 하자”하며 떠났던 산행이었습니다.



산행중간에 찾아들었던 설렁탕·곰탕 전문점은 ‘푸주간’이 아니고 ‘푸주옥’이었습니다. 그래도 두 글자는 맞추었습니다. 내가 사는 집과 가까운 곳이라 이곳을 지나면서 여러 번 보았던 푸주옥. 항상 손님들로 북적였던 집이라 몹시 궁금했는데 이번에 한번 가보게 되었습니다.



바깥에서 보는 내부보다 안으로 들어왔더니 실내가 엄청나게 큰 규모였습니다. 안쪽에 방도 있고 주차장도 정말 넓었습니다. 그런데 이 넓은 주차장도 점심시간 등 바쁜 시간에는 주차할 때가 없을 정도로 꽉 찬다고 하니 대단한 맛집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땀 냄새에 배낭을 안쪽으로 들고 들어가는 것도 실례 같아서 입구 한쪽에 내려놓았더니 “안쪽으로 들고 가면 배낭 놓을 장소가 많습니다” 하면서 들고 가라기에 진짜 안에도 공간이 널찍하여 복도 벽에다 붙여 놓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점심시간이 약간 지난 터라 빈자리가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사진은 움직이는 것도 귀찮고 해서 의자에 앉아 손님이 없는 방향으로 담았습니다. 벽에는 플래카드가 여러 장 붙었는데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 집 국물은 전통의 비법대로 고아 낸 참 조은 진국입니다”










“프림, 우유, 수입 사골 분말, 땅콩가루 등 어떠한 첨가물을 넣어 농탁하게 한 것이면 10억 원을 배상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어 더욱 푸주옥에 믿음이 갔습니다. 그리고 곰탕을 먹고 나서 알았지만 큰 가마솥 같은 중탕기가 5대인가 있었습니다. 뽀얀 육수가 팔팔 끓는 게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참고로 곰탕과 설렁탕은 푸주옥처럼 뽀얀 국물과 맑은 국물이 있는데 짧은 지식이지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뼈를 삶으면 뽀얀 국물이 나오고 살코기를 삶이면 맑은 육수가 나온다고 알고 있습니다. 푸주옥에서는 족, 무릎도가니, 사골, 사태, 양지 등 소 한 마리의 각 부위를 넣고 끓인 진짜 사골육수라 합니다.



그리고 식히면 묵이 될 정도로 국물이 진국이라니 오늘 땀도 빼고 했으니까 영양보충 제대로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설렁탕은 특이 아닌 보통으로 주문했습니다. 차려 나오는 밑반찬은 간단합니다.

  


작은 도가니에 배추김치, 깍두기와 들어먹는 빈 그릇, 그리고 양파와 고추, 도가니에 푸짐하게 썬 파가 전부, 뭐 설렁탕은 다른 반찬이 필요 없는 게 김치만 아주 맛있으면 모든 게 좋습니다. 죽염으로 간을 약간 맞추었습니다.





역시 설렁탕에는 금방 무친 김칫보다는 약간은 익힌 배추김치가 최곱니다. 나머지 설렁탕 간은 배추김치로 맞추었습니다. 조금은 비주얼에서 떨어지지만 그래도 집에서 먹는 방식으로 밥과 썬 파도 넣고 하면 모든 게 완료. 이제 잘 저어 숟가락으로 맛있게 냠냠하면 됩니다.



먼저 국물맛을 봐야 하나요??? 노린내도 없는 게 국물이 구수하여 제대로인 설렁탕은 그 맛이 끝내주었습니다. 오랜만에 진국다운 설렁탕으로 뚝배기 한그릇을 싹싹 비웠습니다. 산행 중간에 먹어서 그런지 더욱 맛있었고 어릴 때 원기소를 먹으면 없던 힘이 솟듯이 진한 육수의 푸주옥 설렁탕 때문에 남은 구간인 천마산 옥녀봉 산행도 쉽게 마무리할 것 같았습니다.

 




부산 사하구 괴정동 푸주옥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구입니다. “제대로 끓인 뼈 국물은 음식인 동시에 참 조은 진국입니다” 모두 이런 마음으로 영업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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