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행/울산가볼만한곳)울주 반구대암각화. 봄에 좋은 여행지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


울산에서 두 개의 국보는 천전리각석과 반구대암각화입니다. 두 곳 다 대곡천의 암벽에 새겨놓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포스팅할 반구대암각화는 울산시민의 식수원인 사연호를 두른 암벽에 새겨져 있어 항상 수량유입이 많은 여름철에는 침수하여 암각화 보존 문제가 떠나지 않는 곳입니다.





 

울산 대곡리 반구대암각화 주소: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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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거북이가 엎드린 모습을 한 반구대와는 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분이 있습니다. 고려말 충신이자 삼은 중 한 분인 포은 정몽주 선생입니다. 포은선생은 선죽교, 이성계, 이방원 등 조선의 건국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절의와 일사이군의 상징적인 분입니다. 




고려 우왕 2년인 1376년에 성균관 대사성의 벼슬에 있으면서 명나라는 배격하고 원나라와 친한 ‘친원배명’의 외교 정책을 반대하여 1년 정도 이곳에서 귀양살이했습니다. 또한, 반구대 바위에 올라 .‘중양절감회‘란 시를 남겼으며 정몽주와의 인연으로 반구대를 포은대라고도 하는 이유입니다.


반구대풍경


현재 이곳에는 포은선생을 기리는 반고서원과 집청정, 대곡천 건너 반고서원유허비가 남아있어 포은선생의 유적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집청정은 17세기 중반에 경주최씨 운암 최신기공이 세웠습니다. 정몽주 선생이 반구대의 풍치에 반해 시를 남긴 것을 애석하게 생각하며 건립한 정자로 지금은 효행을 가르치는 예절방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연로개수기

그와 함께 이웃한 반고서원도 1712년 숙종 38년에 건립하여 포은 정몽주, 회재 이언적, 한강 정구 선생의 위패를 모시고 매년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러다 1871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로 훼철되었다가 지역유림에 의해 1885년 ’포은대영모비‘ 1890년 ’포은대실록비‘. 1901년 ’반고서원유허비실기'의 비석을 세우고 사인 댐에 의해 수몰되었던 반고서원은 1965년 현 위치에 이건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반구대 암각화로 향하다 보면 옛길을 뜻하는 연로 개수기를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훼손된 글자가 많아 전체 내용을 해석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지만, 순치 12년의 연호가 있어 지금으로부터 350년 전인 1655년 숙종 조에도 이 길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포은선생도 유배 시절에 이 길을 거닐었을 것 같습니다.




연로는 벼루를 만드는 돌이 있는 길로 ’벼루길‘을 뜻하는 게 아닌가 하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계곡에 걸린 덱길을 지나면 하늘을 찌를 듯 키가 큰 짙은 녹색의 대나무가 군락을 이루었습니다.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맞기며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사각사각 댓잎이 내는 소리를 듣고 있으니 희미했던 정신이 갑자기 상쾌해지며 맑아졌습니다. 이래서 예전 선비는 절의를 상징하는 사군자에 대나무를 넣고 더욱 가까이 했나 봅니다대곡천 언저리의 암반에 공룡발자국이 있다는 안내판을 보고 내려갔습니다.



울주 대곡리 공룡발자국화석











울주 대곡리 공룡발자국화석으로 약 1억 년 전인 전기 백악기의 공룡발자국 화석입니다. 곧 반구대 암각화를 만나는 전망대입니다. 계곡 건너편에 있어 제법 먼 거리이며 그냥은 확인할 수 없고 전망대에 고정된 망원경으로 보고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귀담아 들어야만 확인 가능합니다.






반구대암각화



높이가 대략 3m, 넓이는 6.5m 크기에 빽빽하게 300여 점의 그림을 조각해 놓았습니다. 고래, 물개, 바다거북, 사슴, 멧돼지, 개 등을 새겨놓았습니다. 지금도 고래하면 울산방어진을 먼저 떠올리지만,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 문양을 보면서 울산이 선사시대부터 고래잡이가 성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연호 때문에 여름 장마철에는 물에 잠겨 있다가 11월이 지나면서 모습을 드러내었는데 우리 문화재의 보호를 위해서 빠른 대책이 시급합니다. 울산 반구대암각화는 국보 제285호입니다. 암각화의 사진은 스마트폰을 줌으로 당기고 망원경의 눈을 붙이는 곳에 스마트폰을 밀착시켜 담았습니다. 불친님들도 혹 반구대암각화로 가면 따라 해보세요.





 반구대 암각화 문양



2015년 3월 28일 반구대 암가화 대곡천 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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