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행/거제도여행)거제 학동 진석중 가옥. 몽돌로 유명한 거제도 학동마을 거제 학동 진석중 가옥


거제도에는 학동마을 앞 해안가에 몽돌이 유명합니다. 

학동 몽돌해변은 그 길이도 엄청나게 길어서 처음 그 광경을 보고는 우리나라 해안가에도 이런 신기한 곳이 있구나 했었을 만큼 신통방통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학동은 몽돌이 천지삐까리로 많습니다. 

그리고 도장포마을의 바람의 언덕, 신선대, 해금강 마을과 해금강 전망대, 우제봉을 들어가는 입구에 학동마을이 있습니다.




2018/03/20 - [여행] - (경남여행/거제도여행)거제도 바람의 언덕, 도장포마을, 신선대 여행



 


이곳 학동에는 몽돌해변 이외에도 등록문화재 제277호인 거제 학동 진석중가옥이 있습니다. 

거제 학동 진석중가옥은 1947년에 지어진 한옥 기와건물입니다. 

지금은 주위에 화려한 펜션 등에 가려져 진석중가옥은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초라했습니다. 

진석중가옥은 등록문화재라 하지만 대문도 없고 관리는 부실해 보였습니다.

 






마을 주민의 이야기로는 60년 전만 해도 거제도에서 최고 유지 중 한집안이며 떵떵거렸다고 합니다. 

당시에 어촌의 집 규모로는 대단했으며 광채도 큼지막한 게 학동 마을의 어선은 대부분 진석중 가옥 배였지 했습니다. 

마침 주인장이 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집을 좀 보고 싶다며 인사를 드렸더니 보고 가라고 했습니다.





전에도 한번 보고 갔던 곳입니다. 

진석중가옥의 특징은 한옥과 일본식 건축이 절충된 양식이며 해방 이후에 지은 상류층 건물입니다. 

건물은 안채, 별채, 창고, 대문으로 ‘ㅁ’자형 입니다. 

진석중가옥은 현재 후손이 생활하고 있어 자세히 볼 수 내부를 볼수 없지만, 건물의 구조는 벽장과 창호, 입구의 별채는 욕실과 화장실이 집안에 딸린 구조입니다.








당시 모든 집은 화장실을 안채에서 멀리 떨어진 대문에다 많이 두었는데 집안에 두었다는 것은 현재 가정집의 구조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실용적인 집 구조였습니다.

 화장실이 건물 내부에 있다는 별채를 보면 ‘一’자형 평면 구조에 뒷부분에 화장실과 욕실을 배치하고 복도와 연결하도록 했습니다. 

이는 안채는 가족의 주거공간으로 사용하고 생활의 편리한 부분은 별채에다 넣어 기능성을 우선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어릴 때는 농촌에 살았지만, 밤에 멀리 있는 화장실에 한번 가려면 죽을 맛이었습니다. 

요런 거 생각하면 당시로써는 정말 획기적인 살림집 구조입니다. 

거제 학동 진석중가옥은 근대 건축물로서 경남 남해안 도서지방의 상류층 살림집 특징과 변화하는 과정을 잘 보여주어 보존가치가 아주 높은 건물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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