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행/울산가볼만한곳)울주 반구대암각화. 봄에 좋은 여행지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


울산에서 두 개의 국보는 천전리각석과 반구대암각화입니다. 두 곳 다 대곡천의 암벽에 새겨놓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포스팅할 반구대암각화는 울산시민의 식수원인 사연호를 두른 암벽에 새겨져 있어 항상 수량유입이 많은 여름철에는 침수하여 암각화 보존 문제가 떠나지 않는 곳입니다.





 

울산 대곡리 반구대암각화 주소: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991


2017/04/12 - [여행] - (울산여행)울주 천전리 각석. 국보 147호 청동기시대 암각화 천전리 각석을 만나다.

2017/03/30 - [여행] - (울산여행)영남알프스 작천정계곡. 하얀 암반과 함께 운치있는 작천정계곡과 누각

2016/11/25 - [맛집] - (울산맛집/언양맛집)원조언양옛날곰탕. 겨울철 보양식인 나주곰탕식 소머리곰탕이 맛있는 원조언양옛날곰탕.




특히 거북이가 엎드린 모습을 한 반구대와는 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분이 있습니다. 고려말 충신이자 삼은 중 한 분인 포은 정몽주 선생입니다. 포은선생은 선죽교, 이성계, 이방원 등 조선의 건국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절의와 일사이군의 상징적인 분입니다. 




고려 우왕 2년인 1376년에 성균관 대사성의 벼슬에 있으면서 명나라는 배격하고 원나라와 친한 ‘친원배명’의 외교 정책을 반대하여 1년 정도 이곳에서 귀양살이했습니다. 또한, 반구대 바위에 올라 .‘중양절감회‘란 시를 남겼으며 정몽주와의 인연으로 반구대를 포은대라고도 하는 이유입니다.


반구대풍경


현재 이곳에는 포은선생을 기리는 반고서원과 집청정, 대곡천 건너 반고서원유허비가 남아있어 포은선생의 유적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집청정은 17세기 중반에 경주최씨 운암 최신기공이 세웠습니다. 정몽주 선생이 반구대의 풍치에 반해 시를 남긴 것을 애석하게 생각하며 건립한 정자로 지금은 효행을 가르치는 예절방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연로개수기

그와 함께 이웃한 반고서원도 1712년 숙종 38년에 건립하여 포은 정몽주, 회재 이언적, 한강 정구 선생의 위패를 모시고 매년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러다 1871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로 훼철되었다가 지역유림에 의해 1885년 ’포은대영모비‘ 1890년 ’포은대실록비‘. 1901년 ’반고서원유허비실기'의 비석을 세우고 사인 댐에 의해 수몰되었던 반고서원은 1965년 현 위치에 이건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반구대 암각화로 향하다 보면 옛길을 뜻하는 연로 개수기를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훼손된 글자가 많아 전체 내용을 해석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지만, 순치 12년의 연호가 있어 지금으로부터 350년 전인 1655년 숙종 조에도 이 길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포은선생도 유배 시절에 이 길을 거닐었을 것 같습니다.




연로는 벼루를 만드는 돌이 있는 길로 ’벼루길‘을 뜻하는 게 아닌가 하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계곡에 걸린 덱길을 지나면 하늘을 찌를 듯 키가 큰 짙은 녹색의 대나무가 군락을 이루었습니다.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맞기며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사각사각 댓잎이 내는 소리를 듣고 있으니 희미했던 정신이 갑자기 상쾌해지며 맑아졌습니다. 이래서 예전 선비는 절의를 상징하는 사군자에 대나무를 넣고 더욱 가까이 했나 봅니다대곡천 언저리의 암반에 공룡발자국이 있다는 안내판을 보고 내려갔습니다.



울주 대곡리 공룡발자국화석











울주 대곡리 공룡발자국화석으로 약 1억 년 전인 전기 백악기의 공룡발자국 화석입니다. 곧 반구대 암각화를 만나는 전망대입니다. 계곡 건너편에 있어 제법 먼 거리이며 그냥은 확인할 수 없고 전망대에 고정된 망원경으로 보고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귀담아 들어야만 확인 가능합니다.






반구대암각화



높이가 대략 3m, 넓이는 6.5m 크기에 빽빽하게 300여 점의 그림을 조각해 놓았습니다. 고래, 물개, 바다거북, 사슴, 멧돼지, 개 등을 새겨놓았습니다. 지금도 고래하면 울산방어진을 먼저 떠올리지만,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 문양을 보면서 울산이 선사시대부터 고래잡이가 성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연호 때문에 여름 장마철에는 물에 잠겨 있다가 11월이 지나면서 모습을 드러내었는데 우리 문화재의 보호를 위해서 빠른 대책이 시급합니다. 울산 반구대암각화는 국보 제285호입니다. 암각화의 사진은 스마트폰을 줌으로 당기고 망원경의 눈을 붙이는 곳에 스마트폰을 밀착시켜 담았습니다. 불친님들도 혹 반구대암각화로 가면 따라 해보세요.





 반구대 암각화 문양



2015년 3월 28일 반구대 암가화 대곡천 봄풍경






(울산여행/울산가볼만한곳)울주 천전리 각석. 국보 147호 청동기시대 암각화 천전리 각석을 만나다. 


울산광역시에서 국가지정문화재인 국보가 단 두 점 있습니다. 그 국보는 모두 울주군에 있으며 이는 선사시대 암각화입니다. 암각화 하면 바위 면에 그림이나 글씨 등 기하학적으로 표현해 새겨 놓은 것을 말하는데 우주군에는 천전리 각석과 반구대암각화입니다. 이번 포스트는 국보 제147호인 천전리 각석입니다.





천전리각석 주소: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산 210-2



일단 천전리 마을에 있어 ‘천전리 각석’이라 부르며 1970년 12월에 처음 발견되어 세상을 놀라게 하였으며 1973년 5월에 학계의 지대한 관심속에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에 등재되었습니다.





천전리 각석의 넓이는 9.5m이며 높이는 2.5m의 길이가 긴 사각바위로 앞으로 15도 정도 넘어질 듯 기울어져 있으며 경사진 바위에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천전리 각석 앞으로는 대곡천이 흐릅니다. 주위에는 선사시대 사람들이 생활했던 여러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천변의 바위는 중생대 백악기의 암석이며 퇴적암이 굳어진 사암이라 물살과 충격에 쉽게 씻겨나가거나 깨어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사시대 우리 조상들은 돌을 뾰쪽하게 하여 바위에 홈을 낸다든지 두드려서 동심원, 나선형, 마름모와 추상적인 형태의 그림 등 기하학적인 무늬를 천전리 각석에 표현했습니다.

 




천전리 각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하학적인 그림은 물론이고 동물과 어류 문양, 인물, 그림과 글씨도 나타나며 기마행렬도 등 다양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특히 천전리 각석은 선사시대부터 신라 시대까지의 생활상이 나타나는 우리에게는 당시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고마운 자료들입니다.



아쉬운 점은 천전리 각석은 비바람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으며 현재 접근을 막는 안전시설물만 세워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럼 천전리 각석에 새겨진 문양을 자세히 보겠습니다. 기하학무늬인 둥근 무늬, 우렁 무늬, 마름모꼴 무늬, 굽은 무늬, 가지 무늬 이외에도 사슴, 호랑이, 파충류, 물고기, 서 있는 사람과 얼굴상 등 눈에 보이는 사물을 그대로 표현한 형태로 이는 청동기시대의 동경이나 동검 같은 유물에 나타낸 문양과 고인돌의 덮게 돌에 새겨놓은 암각화와 유사해 청동기시대 암각화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청동기시대의 여러 암각화는 농경문화를 이룸으로써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종교적 형태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천전리 각석에는 신라 시대 때의 기록이 남은 특이한 경우인데 날카로운 금속도구를 사용해 새긴 가는 선, 사람의 옷차림, 용 그림, 돛을 단 배. 말들이 행렬하는 모습 등과 신라 법흥왕의 동생인 사부지갈문왕이 525년인 을사년에 대곡천에 놀러 와 바위에 글을 새겨 놓았습니다. 이를 을사명이라 하며 그 내용을 보면

“을사년에 사탁부의 갈문왕이 찾아 놀러 와서 처음으로 골짜기를 보았다. 오래된 골짜기인데도 이름이 없는 골짜기였다, 좋은 돌을 얻어 글을 쓰고서 이하에는 서석곡이라 이름하고 글자를 지었다. 함께 논 벗은 매인 아름다운 덕을 지닌 밝고 신묘한 어사추영랑님이다.“



또한, 539년인 기미년에 사부지 갈문왕의 부인인 지몰시혜가 남편인 사부지 갈문왕이 죽자 그의 아들인 진흥왕을 데리고 남편의 흔적을 찾아왔다는 내용도 각석에 남아 있습니다. 기미명의 내용은 “지난 을사년 6월18일 새벽 사탁부의 사부지 갈문왕과 매인 어사추여랑님이 함께 놀러 온 이후? 년 8사년이 지나갔다. 매왕을생각하니 매왕은 죽은 사람이다. 정사년(537)에는 왕(사부지)이 죽었다.그 왕비인 지몰시혜비가 (사부지)왕을 사랑하고 그리워하셔기미년 7월3일 (갈문)왕과 매가 함께 보았던 서석을 보러 계곡에 왔다. 이때 함께 셋이 왔는데, 무즉지태왕비 부걸지비와 사부지왕자인 심?맥부지가 함께 왔다.“





















이곳 천전리 각석과 반구대암각화는 현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천전리 각석이 있는 대곡천 건너편 암반에는 약 1억 년 전 전기 백악기 시대에 살았던 초식공룡인 울트라사우루스 등의 중대형 공룡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화석이 200여 개 발견되었으며 현재 둥근 홈이 팬 게 뚜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울산여행/울산가볼만한곳)영남알프스 작천정계곡. 하얀 암반과 함께 운치있는 작천정계곡과 누각


울산시 울주군 상동면에는 작천정계곡이 있습니다. 영남알프스의 준봉인 간월산과 신불산에서 흘리내린 계곡물이 바위와 땅을 헤집고 빚어놓은 곳이 작천정계곡입니다. 작천정계곡이라하고 더러는 작괘천으로도 불리며 오래전부터 이곳에 많은 선비들이 찾아와 아름다운 산천을 노래하며 시상을 나누었습니다.





작천정계곡 주소: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작천정계곡 전화:052-229-3856


2016/11/25 - [맛집] - (울산맛집/언양맛집)원조언양옛날곰탕. 겨울철 보양식인 나주곰탕식 소머리곰탕이 맛있는 원조언양옛날곰탕.



 

고려말에는 포은 정몽주 선생이 물 맑고 공기 좋고 경치까지 좋은 이곳에 유배와 책을 읽으며 지냈다 합니다. 현재 이곳 바위에는 포은선생을 추모해 ‘모은대’의 글귀를 새겨놓았습니다.

 

 

 

 

 

 

작천정의 암반은 여인의 부드러운 살결같이 하얀색의 암반이 온통 계곡을 뒤덮었는데 몇 해 전 수해로 작천정 상부에 잡석이 쏟아져 내려 작천정계곡의 아름다움을 많이 잃어버렸는데 아직도 복원하지 않아 작천정을 좋아하는 한사람으로 매우 안타깝습니다.

 

 

 

 

 

 

현재에도 많은 자갈로 인해 흉물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지만, 작천정의 암반과 계류는 여름 휴가철 도심을 탈출하는 저에게는 아주 좋은 물 놀이터입니다. 차디찬 계곡물이 흐르면서 억겁의 세월 동안 암반을 패어 바위는 길게 아름다운 홈을 만들어 마치 승천하는 용을 닮은 듯 꾸불꾸불합니다.

 

 

그 아래에 움푹움푹 패인 홈은 흡사 둥근 호박모형을 하고 이 모양이 술잔을 닮았다 하여 작괘천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그 파여진 홈이 여자의 중요 부분을 닮았다 하며 오묘한 자연의 신비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산경명수인 곳에 정자가 없을 수 있는지 이곳에도 작천정의 정자가 세워져 있습니다.

 

 

 

 

 

 

앞면 3칸에 옆면 2칸의 2층 누각은 2005년 건립하였습니다. 1894년인 고종 31년에 언양 현감인 정긍조가 작천정의 아름다움을 보고 1895년 봄에 시회를 열었습니다. 그는 시회도중 이곳에 정각 짓기를 주청하였고 1899년 새롭게 부임한 최시명 현감에 의해 1900년 가을에 작천정 계곡의정각 공사를 시작하여 1902년에 완공했습니다.

 

 

지금의 정각은 당시 모습은 아니지만 하얀암반에 그림 같은 모습으로 앉아 정말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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