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부산서구여행)부산 최고의 전망대 부산 서구 천마산 석성봉수대 


부산 서구 천마산 석성봉수대를 다녀왔습니다. 

천마산은 우리 집 뒷산이라 주말에 심심하면 올라가곤 합니다. 

그래서 한 해에 많이 올라갈 때는 15회 이상 천마산을 찍고 내려옵니다. 

또한, 천마산을 간다고 하면 반드시 거치는 곳이 석성봉수대입니다. 

이는 석성봉수대가 천마산의 정상이기 때문인데 매번 천마산 산행 때마다 자연스럽게 정상 등정을 하기 때문입니다.




부산 서구 천마산 석성봉수대 주소:부산광역시 서구 암남동 산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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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친근한 산인데 최근에 와서 조금 뜸했습니다. 

그러든 차에 석성봉수대 학술조사가 이루어졌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석성봉수대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 아이가” 하며 다시 보니 우리 집 뒤에 천마산의 석성봉수대였습니다.

 


석성봉수대에 대해서 정확하게는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대충은 알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봉수대로 석성봉수대는 왜구의 출몰 때 해안에 너무 치우쳐 있어 수정동의 구봉봉수대로 옮기면서 폐쇄되었다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수박 겉핥기식으로 내 고장의 봉수대를 아는 정도인데 이번에 조사가 이루어져 그래도 정확한 봉수대의 축성연대 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술조사는 부산박물관 문화재 조사팀이 2018년 4월 9일부터 4월 27일까지 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석성봉수대는 조선 초기 지리서인 『경상도지리지(1425)』봉수조에 기록된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 봉수 노선 중 하나인 동래~한성 간을 잇는 봉수이며 부산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봉수 중 한 곳이라 합니다.

 


『경상도속찬지리지(1468)』와 『동국여지승람(1481)』편찬 사이 어느 시점에서 석성봉수대에 관한 기록은 보이지 않으면서 남구 용당동의 오해야항 봉수대가 등장합니다. 

이는 석성봉수대의 기능이 오해야항 봉수대로 모두 이관하면서 폐지된 게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석성봉수대의 사전 지표조사에서 봉수대의 동쪽 하단부에 봉수대의 기단으로 보이는 석축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시굴조사를 하면서 석성봉수대는 남북방향으로 길게 타원형이며 가운데는 네모형태의 연소실이 남아 있고봉수대의 외벽은 동쪽 경사면에 약 75cm 높이의 4단 석축이 남아 있습니다. 





장방형의 깬돌을 가지고 ‘품(品)’자형 쌓기를 했는데 이를 보면 고려시대나 그 이전의 신라시대 석축 쌓기로 보입니다. 

봉수대 석축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단부에 아주 큰 자연석을 보강하였으며 봉수대 내부는 판처럼 얇은 돌로 내면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투석전에 대비해 준비한 주먹만 한 몽돌도 나왔습니다.





정상부에는 연기를 피우기 위한 연소실 바닥이 확인되었는데 암반을 깨고 판석을 깔았으며 두께 10cm 정도의 암갈색 재층이 남아 있었습니다. 

석성봉수대 주위에는 편편한 곳이 여러 곳 있습니다. 

항상 보면서 봉수대 건물지였나 생각을 하며 지나다녔습니다. 

이러한 건물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곳에서 다량의 기와 조각과 토기 조각을 수습했다고 합니다.

 



통일신라시대의 인화문 토기 조각, 중판타날의 선조문 기와편, 고려 초기의 해무리굽 청자편, 흑백 상감의 팔각접시편, 조선 초기의 분청사기편 등 시대를 막론하고 유물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를 보면서 통일신라 시대 말에서 고려와 조선 초기에 걸쳐 당시 잦은 왜구의 출물에 대비하는 군사 관련 시설이 있었던 게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해안도시 부산이라서 그런지 부산에만 총 12곳의 봉수대가 있다고 하는데 그 많은 숫자에 놀랐습니다. 

이게 단일 지역으로는 가장 많다고 합니다. 

이 많은 봉수대 중에 제가 가본 곳은 몇 군데밖에 없습니다.



천마산 석성봉수대 주변에는 임진왜란 때 화살로 사용했는지 모르겠지만 시누대라 해야 하는 지 조릿대라 해야 하는지 봉수대 남동쪽 주위를 뒤덮고 있어 항상 그 아래가 궁금했습니다. 

이번에 올라가 보았는데 석성봉수대 밑의 조릿대가 모두 잘려나가 먼발치에서 품었던 궁금증을 풀 수 있었습니다. ㅎㅎ








확인해보니 까막눈이 저로서는 그저 돌멩이만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현재 천마산 정상인 석성봉수대는 1971년 천마산악회에서 주위의 돌을 모아 탑을 쌓았고 이를 천마탑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 모양이 봉수대를 닮아 보입니다. 

전망하나는 끝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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