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경주 남산 배동 망월사 연화탑. 경주 배동 망월사 연화탑


경주 남산에는 많은 불교 문화재가 남아 있지만, 현재 남아 있는 절집은 얼마쯤 되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실제 남아 있는 문화재에 비해 절집은 훨씬 그 숫자가 적습니다. 

그중에서도 서남산에는 과연 몇 개의 절집이 남아 있을까 생각해 보면 삼불사와 망월사, 그리고 함월사, 관음사, 와룡사 등 다섯손가락 안에 들 정도이며 특별나게 이름난 사찰은 더더욱 찾을 수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경주 배동삼존불입상이 있는 삼불사가 조금은 알려졌지만 그것도 삼존불입상을 보려고 찾는 관광객이 대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에 삼불사를 보고 나란히 있는 남산 배동 망월사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경주 망월사는 현재 뚜렷한 문화재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찾는 관광객도 그리 많지 않는 조용한 남산의 절집입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비지정문화로 알려지지 않은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이름 또한 망월사 연화탑이라 불리는데 연당에 석축을 쌓아 그 위에 석탑을 올려서 그런지 고귀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옥개석 층급받침에 연화 무늬가 새겨져 있는 게 특징입니다. 

여느 석탑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형태라고 합니다. 4단의 층급받침에 낙수면의 경사가 완만하며 귀끝은 살짝 들렸습니다. 

망월사 연화탑에서 지붕돌만 원래의 것이라 합니다.

 


지금 망월사와 삼불사와 배동석조여래삼존입상이 있는 이곳을 선방골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신라시대에 선방사의 폐사지로 알려져 있으며 배동석조여래삼존입상과 주위에 흩어져 있는 부재와 망월사 연화탑과 그 주위 남아 있는 부재는 대부분 선방사지의 석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주 배동 남산 망월사 연화탑



망월사 연화탑은 9~10세기의 석탑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무너진 두 개의 석탑에서 나온 탑재와 근래에 새로운 탑재로 다시 짜 맞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주 남산의 망월사는 원효종 사찰입니다. 원효대사를 종조로 하고 있으며 1963년에 창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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