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행/경주여행)경주 남산탑골마애불상군. 34점의 불교 문화재가 빼곡한 남산탑골마애불상군
경주 남산을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문화재가 남아있습니다.
흔히 신라 천 년의 숨결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주에서 남산을 가지 않고 경주 여행을 다했다는 이야기를 하면 꼭 경주 남산을 가볼 것을 권합니다.
그만큼 경주 남산은 다양한 많은 석조 문화재가 눈길을 끕니다.
그중 유독 눈길이 가는 곳이 경주 남산 탑골마애불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경주남산탑곡마애불상군(경주남산탑곡마애조상군) 주소:경상북도 경주시 배반동 산 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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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탑곡마애불상군은 남쪽 면의 삼층석탑으로 배반동 탑곡이라 불리며 남산탑곡마애불상군인 문화재로 불립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많은 불상 조각이 빈틈없이 네 면에 빼곡하게 새겨져 있어 일명 부처바위라 부릅니다.
하나의 바위에 이리 많은 불상이 새겨진 것은 이곳 말고는 아직 만나보질 못했으며 무려 34점을 바위에 새겨 놓았다 합니다.
바위의 크기가 높이 약 9m에 넓이가 30m인 화강암으로 정말 빈틈없이 새겨놓은 마애불상을 친견하면서 그 예술성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남산탑곡마애불상군 아래에는 현재 옥룡암이란 절이 있지만, 통일신라시대에는 신인사란 절이 있었던 곳이라 합니다.
이는 이곳에서 신인사 명문이 새겨진 기와가 출토되어 이를 보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의 흔적이 이곳 바위에 새겨진 남산탑곡마애불상군입니다.
먼저 덱 계단을 올라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북쪽 면입니다.
좌우로 9층 탑과 7층 탑을 새겼는데 서로 마주 보고서 있습니다.
두 탑의 가운데에는 부처님이 연꽃 위에 앉아 있으며 두 탑 위에는 2명의 천인이 날고 아래에는 사자 두 마리를 새겨 놓았습니다.
탑의 지붕 끝에 풍탁과 층마다 창문이 새겨져 목탑의 세부적인 표현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이로 볼 때 몽골의 침입으로 소실된 황룡사 9층 목탑의 원형이 이 모습과 비슷한 것은 아닌지 생각하며 신라시대 목탑연구에 중요한 자료라 합니다.
동쪽면에는 가운데에다 여래상을 새겼고 좌우로 협시보살을, 그 주위로 6구의 비천상과 승려상, 금강역사상, 나무 등 모두 11구의 불상과 보살상을 배치했습니다.
여래상과 보살상을 배치한 삼존불상은 연화 문양 대좌에다 머리에서 빛이 뿜어나오는 듯 형상한 광배까지 모두 갖춘 모습입니다.
또한, 비천상은 하늘을 날고 승려는 불상과 보살에게 공양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서쪽 면은 남산탑곡마애불상군에서 가장 좁은 면적입니다.
서쪽 면은 두 그루의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결가부좌 하며 도를 깨우쳤음을 보여주는 여래조상과 비천상 2구를 새겨 놓았습니다.
이를 돌아 올라가면 이 바위의 가장 높은 남쪽 면에 닿습니다.
목조건물을 세운 흔적이 발견되는데 이를 추측해보면 감실에 새겨진 삼존불상이 신인사의 주존불로 모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오른 쪽에는 수양 버드나무와 세 분의 부처가 새겨져 있으며 왼쪽에는 2m 정도 높이의 석불이 서 있습니다.
불두는 분실되었으며 잘록한 허리와 봉긋 솟은 가슴을 보면 여성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오른손이 배를 써 담는 듯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삼존불과 마주하며 암반에는 삼층석탑이 서 있으며 석등이 있었던 자리 등과 편편하게 다듬어진 평지를 보면 보호 건물이 있었음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를 보면 남산탑곡마애불상군의 조각솜씨가 정교하기 이를 때 없습니다.
남산탑곡마애불상군은 보호각이 없이 자연에 그대로 노출되어 자연마모가 상당히 심한 상태라 많은 아쉬움이 드는 문화재입니다.
8세기의 불상 특징은 입가에만 옅은 미소가 나타나는 데 반해 남산탑곡마애불상군은 눈가에까지 옅은 미소가 표현되는 것을 보면 7세기 후반의 통일신라마애불상군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신인사 또한 7세기 중엽에 명랑스님이 창건한 사찰로 신인종의 종파였다 합니다. 보물 제2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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