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행/양산여행)양산 원동 신흥사. 신흥사 대광전 벽화 보물 제1757호


경상남도 양산 원동에서 가장 가볼 만한 절집은 축천산을 파고 앉은 절골 초입에 자리한 신흥사입니다. 

신흥사의 창건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301년 신라 기림왕 4년에 선본 선사가 창건했다고 합니다. 

불교의 북방 전래설과 아도화상에 의해 신라에 처음으로 불교가 전래한 것에서 보면 이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양산 원동 신흥사 대광전 벽화 신흥사 주소: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영포리 268

양산 원동 신흥사 대광전 벽화 신흥사 전화:055-381-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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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원효대사의 창건설 등 신흥사를 두고 많은 억척이 난무합니다. 

신흥사는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통일신라시대에는 사격을 갖춘 절이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신흥사는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승병들의 훈련장소로 사용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왜적에 의해서 신흥사 건물은 대부분 소실되었습니다.

 


1657년 효종 8년에 대광전을 중창했습니다. 

이는 1988년 대광전 보수를 하면서 상량문의 기록과 암막새 기와에서 확인했다 합니다. 

1801년에 대웅전을 중수했으며 1854년에 요사채인 음향각을 건립하는 등 신흥사의 명맥을 유지해오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승려인 대처승이 기거하면서 신흥사는 수난을 겪었습니다.





광복이되면서 대처승이 물러가고 절은 폐허가 되다시피 했으며 한국동란이 발발하면서 소위 영남알프스라는 신불산 주의로 빨치산들이 숨어들었습니다. 

이들을 남도부빨치산이라 불렀으며 일부는 신흥사에 은신했습니다. 

한겨울 매서운 찬바람을 견디려고 건물의 나무를 뜯어내어 불을 피우는 바람에 신흥사는 더욱 황폐해 졌습니다.

 




빈절로 남아 있던 신흥사는 1983년 영규스님에 의해 중창을 하여 오늘날 사격을 갖춘 대가람으로 변모했습니다. 

필자가 처음 신흥사를 찾았을 때는 대광전 본전 이외에는 그저 황량했습니다. 

그리고 원동을 지날 때마다 여러 번 찾았습니다. 

그때마다 신흥사는 조금씩 규모를 갖추었으며 최근의 방문에는 잘 짜인 대가람의 면모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신흥사에서 꼭 보고 와야 하는 곳이 대광전입니다. 

그리고 외벽과 내부 벽면의 벽화로 1988년 대광전 부분 해체를 하면서 ‘순치 14년’이란 명문을 발견하여 1657년(효종 8)에 중건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건물은 앞면 3칸에 옆면 3칸의 크기로 옆에서 보면 사람인(人자)를 한 맞배기와지붕 건물입니다.





지붕의 처마를 받치는 공포는 다포식으로 꾸몄으며 화려하기가 그지없습니다. 

특이하게도 신흥사 대광전은 조선 중기에 세워졌으면서도 조선 전기의 건축양식이 나타나는 건물입니다. 

이를 보면서 옆면은 국보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으로 평가받는 안동 봉정사와 예산의 수덕사를 보는 듯했습니다.





대광전에서 건물 내·외벽과 포벽, 대량과 고주에 70여 점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대광전 내부의 동쪽 면에는 앉은 자세의 삼존도와 여래도, 팔상도, 아수라도를 서쪽 면에는 아미타삼존도와 여섯 구의 보살도, 사천왕도, 여래도, 팔상도, 신중도가 그려 져 있습니다. 

약사삼존도와 아미타 삼존도는 17세기 후반의 벽화로 보고 있습니다. 화풍이 유려하다는 평가입니다.

 


후불벽의 관음삼존도는 관음보살이 물병 대신에 물고기를 들고 있으며 군청색 바탕에 백색안료를 사용했습니다. 

대부분 17세기 중엽의 작품이지만 1801년 대광전을 중수하면서 다시 제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외벽의 벽화는 비바람에 노출되어 확인이 불가할 정도로 훼손되어 안타깝습니다. 

신흥사 대광전의 벽화는 보물 제1757호.

 


그리고 대광전의 석조여래삼존상 복장유물에서 고려말 삼은 중 한 분인 목은 이색 선생이 간행한 천노금강경이 발견되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천노금강경과 같은 본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신흥사는 창건과 함께 만어사로 불렀다 합니다. 

그리고 설화를 보면 삼랑진의 만어사 전설과 똑 닮았습니다.

 


만어사에서 가야국의 수로왕이 기도하는데 산신이 나타나 말하기를 양주(옛 양산지명)땅의 옥지에 독룡이 살고 있으니 이를 내쫓아야하한다고 했습니다. 

수로왕은 정성을 다하여 기도하였더니 부처님이 육신통의 주술을 발휘하여 만어사의 돌을 모두 물고기로 변하게 하고 옥지의 독룡을 동해로 내쫒아 버렸습니다.







그 이후 신흥사 주위의 돌을 두드리면 쇳소리가 난다고 하며 그 자리에 절을 세우고 만어사라 하였다 합니다. 

2014년 방문시에 내부의 사진 촬영은 금한다고 대광전 입구에 붙어있어 겉모습만 찍고 돌아왔으며 이번에도 먼발치에서 내부 사진 한 장을 찍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많은 블로그에서 내부벽화 사진을 올려 놓은 것을 보고 벽화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음에는 꼭 벽화를 세세하게 만나고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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