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여행/함양가볼만한곳)함양 지리산 지안재.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지안재 여행.
함양 쪽 지리산 여행을 떠났습니다. 부산에서 가기 위해서는 통영 대전고속도로에서 생초 요금소를 나와 엄천강을 따라가면 바로 마천면의 지리산 명소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함양 지리산 여행에서는 생초나들목이 아닌 광대고속도로 함양 요금소에서 차를 내렸습니다. 이는 지리산 제일 관문인 오도재와 지안재를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함양여행에서 꼭 찾게 된다는 지안재는 이색볼거리로 유명합니다. 티브이나 언론에서 이색명소로 소개할 때 빠지지 않는 곳입니다. 왜!! 이곳이 이색명소가 되었는지 보겠습니다. 지안재는 갈지(之)자 형태의 도로가 여러 개 겹쳐있는 모습입니다.
이는 된비알의 오르막길을 여러 번 꺾어 쉽게 고개를 넘어가기 위한 방편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 모습이 꼬불꼬불한 양의 창자를 닮았다고도 합니다. 지안재를 지나 오도재를 오르면 함양사람은 비로소 지리산 품속에 들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실질적인 지리산의 시작이며 지안재 고갯길을 올라 많은 선인이 지리산을 찾아들었습니다.
해운 최치원, 점필재 김종직, 남명조식, 일도 정여창, 유호인, 서산대사, 벽송대사, 인오대사, 청매조사 등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지리산으로 향했으며 모두 이 고개를 넘어 다녔습니다. 또한, 오도재는 청매조사가 지리산을 찾으면서 험준한 고개를 넘어 다니다 도를 깨쳤다 하여 오도재라 불렀습니다.
남해와 하동의 해산물을 이고 진 보부상이 태산준령의 지리산 주능선인 장터목과 벽소령에 모여들었습니다. 이들은 함양을 거처 내륙지방인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로 들어가는 통로로 모두 오도재와 지안재를 이용했습니다.
지금이야 지리산을 찾는 관광객이 부로 지안재를 찾지만, 고종 25년인 1988년까지만 해도 오도재 아래인 구룡리 조리마을에다 제한역 두어 통행하는 인마와 물산을 관장했으며, 이를 보면 당시에는 지금과 다르게 통행량이 아주 빈번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오도재와 지안재는 함양사람에게는 삶의 일부분으로 그만큼 중요한 고개였습니다.
이곳 지안재 도로가 어느 해 한국타이어 광고에 등장했습니다. 자동차가 급히 커버를 미끄러지듯이 달리는 장면을 보면서 대부분 시청자는 어느 외국의 모습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함양의 지안재가 촬영지였다는 사실을 알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아름다운 도로가 있다는 것에 적이 놀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지안재는 전국적인 명소가 되었으며 건설교통부가 지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밤의 지안재는 더욱 아름다워 전국의 사진작가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자동차 라이트 불빛이 길게 이어지는 장노출 촬영은 지안재의 백미로 떠올랐으며 저도 낮의 지안재는 여러 번 찾았지만, 밤의 지안재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볼품없는 사진 실력이지만 시간만 허락된다면 삼각대를 가지고 장노출의 지안재 사진을 꼭 한번 담아보고 싶습니다. 함양여행을 계획한다면 지안재 여행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리산전망대로서도 꼭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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