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행/안동여행)일직면 안동 소호헌. 안동소호헌 여행


우리나라 고찰 일곱 군데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하여 그 기념으로 안동에 있는 천등산 봉정사를 여행했습니다. 

봉정사는 그 이전에도 둘러보았으나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두 동의 고건축물이 국보에 지정될 정도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안동 소호헌 주소: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 망호리 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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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여러 곳을 여행하고 난 뒤 부산으로 돌아오려고 남안동 톨게이트로 빠져나가도록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 이유는 안동 일직면의 보물 제475호인 소호헌과 보물 제57호 조탑동 5층 모전 석탑을 찾아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조탑동 5층 모전 석탑은 찾아보려고 했으나 잘 일정과 맞지 않아 이번에 꼭 보고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안동여행을 떠났습니다.



안동에서 내비게이션에 조탑동 5층모전석탑을 찍고 출발했습니다. 

조탑동에 도착해서 마을의 모전석탑을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하필 꼭 조탑리오층모전석탑을 보고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찾았더니 이번에는 모전석탑을 분해해서 복원하려는지 가림 건물을 세워놓아 외부에서는 볼 수 없게끔 해놓았습니다.

 


그런데 모전석탑 안내판을 보다가 아동문학가 권정생선생 생가가 있다는 안내판을 보았습니다. 

같이한 부부는 권정생의 안내판을 보고는 “생가가 여기에 있네”하면서 “꼭! 저기 가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권정생이 사실 조금 생소했지만 ‘몽실언니’의 작가라는 말을 듣고 ‘아! 그분이구나’ 싶었습니다.



생가를 보고 난 뒤 다시 소호헌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소호헌을 들어서는 솟을대문의 문이 꽉 닫혀 있었습니다. 

아직 해는 남아 있었지만, 너무 늦어서 문을 닫은 듯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발을 동동그렸습니다. 

자세히보니 문간채에 붙은 작은 방의 창문이 열려 있어 후손인지 관리인이 있어 보였습니다.



양해를 구하고 볼까 하다가 괜히 싶어 담장 밖에서 왔다갔다하며 까치발을 들고 겉모습만 보았습니다. 

그런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마음먹은 대로 볼수없었는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소호헌은 안동 법흥동의 고성이씨 임청각 이명의 5남인 청풍군수를 지낸 무금정 이고가 분가하면서 건립한 집입니다.



그 후 이고는 외동딸에게 장가 온 사위 대구 서씨인 함재 서해(1537~1559)에게 물려주었습니다. 

현재 대구서씨 종중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서해는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자는 정지이며 호는 함재에 저서로는 『함재집』이 있습니다. 

퇴계 이황의 문하에서 수학했던 분으로 소호헌은 서해선생이 서재로 사용한 별당건물입니다.



소호헌은 앞면 4칸에 옆면 2칸의 규모에 왼쪽 3칸은 대청을, 오른쪽 1칸은 누마루를 넣었습니다. 

누마루와 붙은 대청 앞면에 직각으로 꺾어서 2*1칸의 방을 드렸습니다. 

소호헌은 위에서 보면 ‘T'자형입니다. 

지붕은 옆면에서 보면 여덟 팔(八)자 모양의 팔작지붕이며 부속된 방은 사람 인(人)자인 맞배지붕건물로 지어졌습니다.



대청과 누마루 사이에는 사분합의 띠살문을 달아 개방하도록 하였으며 누마루에서 방에 붙은 툇마루에는 난간을 돌렸습니다. 

누마루를 빼고는 축대를 높이 쌓았으며 주춧돌 위에 건물을 받치는 기둥을 바로 세우지 않고 평방 모양의 귀틀을 짜 돌려 그 위에다 기둥을 세운 건물로 조금은 특별하게 지어졌습니다.

초익공 계통의 공포와 창방머리의 격이 높은 조각수법, 대들보는 주두(암술머리) 위에 얹었으며 포대공을 놓고 종량과 종두리를 받치게 하였습니다. 

 


종량 위에는 파련대공을 세웠으며 합장형의 소슬도 보이는데 주택건축에서 소슬 대공을 사용한 예는 소호헌 이외에는 아직 없다고 합니다. 

그만큼 특별한 건물로 보입니다. 

안동시청 문화관광 홈페이지의 소호헌을 보면서 늦게 소호헌을 찾은 저를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다음 안동 여행을 할 때는 우선하여 일직면의 소호헌과 조탑동 5층 모전석탑을 꼭 만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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