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여행)안동이천동석불상. 안동제비원석불


안동에서 가장 독특한 석불을 보고 왔습니다. 

큰 자연석에 따로 바위를 올려 불두를 새겼는데 전체 크기가 12.39m인 아주 큰 불상입니다. 

이천리석불이라 불리는데 제비원 석불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자연석의 큰 바위에다 몸을 얕게 새겼으며 부처 머리를 따로 올린 마애불 형태입니다.




안동 이천동석불상 주소:경상북도 안동시 이천동 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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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 향한 제비원 석불은 자세히 볼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멀리서 보아야만 전체를 알수 있습니다.

워낙 큰 석불이다 보니 밑에서 보는 게 한계가 있습니다. 

불두를 자세히 보면 뒷부분이 수직으로 잘려나간 것을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따로 돌을 올려 머리 가운데 지혜를 상징하는 육계를 큼지막하게 만들어 올렸습니다.





얼굴은 통통하여 풍만하며 두 눈썹 사이에 백호를 양각했으며 좁으면서 길게 실눈을 뜬 듯한 눈과 그 위에 반원형의 짙은 눈썹을 표현했습니다. 

우뚝 솟은 코와 다부져 보이는 입술에 옅은 미소를 머금었고 목에는 삼도를 새겨 전체적으로 잘 생긴 미남형의 얼굴입니다.

 




그리고 자연석에 새긴 몸체에 걸친 법의는 양어깨를 감쌌고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왼쪽 어깨의 옷 주름과 오른쪽의 법의 자락이 서로 교차해 접혀 있습니다. 

가슴 밑으로는 속옷의 띠가 보이고 양손은 모두 엄지와 가운뎃손가락을 맞대었으며 오른손은 배에 왼손은 가슴에 올린 형태의 입상입니다.





발아래에 불상을 받치는 큰 연꽃 대좌를 음각했습니다. 

이천동의 석불은 'ㄷ'자 형태이며 원래에는 보호하는 기와지붕이 있었다는 것을 17세기 초의 안동읍지인 영가지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초기에도 부처 머리 위에 닫집이 있었다 합니다.


 




지금은 당시 기둥을 세웠다는 흔적만 불상 어깨에 남아 있습니다. 

석불 아래 바위 끝에 연미사 중수기인 비석이 남아 있습니다. 

연미사는 634년 선덕여왕 3년에 명덕이 창건했다고 합니다. 

공식 명칭은 안동이천동석불상입니다.



마애의 불신과 불두를 따로 합해 만들어진 불상은 통일신라 후기와 고려 전기에 유행했던 양식으로 안동 이천동석불상도 이시기인 고려 시대에 제작된 석불상입니다. 

1963년 1월에 보물 제115호에 지정. 안동 이천동석불상은 제비원 석불이라 부르는데 이는 미륵불이 있는 넓은 공원이 오래전에 원(院)이 있었던 곳입니다.



원은 요즘으로 치면 여관이며 여행객이 쉬었다 가는 곳입니다. 

연미사는 교통의 중요한 길목에 있는 사찰이라 국가에서 출장을 가는 관리의 숙소로 국가에서 지정하여 사용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지금과는 다르게 석불상 위로 기와지붕이 올려진 게 꼭 제비와 닮았나 봅니다.

 




그래서 연자루(燕子樓)라 했는데 그 끝에다 요사를 짓고는 제비의 꼬리를 뜻하는 연미사가 되었으며 석탑 밑 법당은 제비부리에 해당하여 연구사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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