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행/경주여행)경주 장항리사지와 장항리 서 오층석탑 여행. 경주 장항리 서 5층석탑


경주 토함산 골짜기에 자리한 장항리사지 장항리 5층 석탑을 보고 왔습니다. 

장항리 5층 석탑은 지난해 한번 보고 왔으나 이번에 또다시 석탑의 몸돌에 조각된 정교한 인왕상이 보고 싶어 다시 찾았습니다.





경주 장항리사지, 경주 장항리서오층석탑 주소: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 1081

국보제2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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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장항리 5층 석탑을 여행하면서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정교한 석탑의 인왕상은 그때의 감동을 다시금 느끼게 했습니다. 

경주 장항리 5층 석탑은 경주 한수원과 토함산 터널 인근에 있습니다.



깊은 골짜기에 자리해서 그런지 석굴암을 찾아 토함산을 오르는 관광객이거나 아니면 장항리사지의 소문을 듣고 찾는 사람이 전부일 정도로 한적합니다. 

경주 소문난 여러 관광지에 비해서는 한적하여 꼼꼼하게 구경하기에 참 좋습니다.

 


국보에 지정되어서 그런지 장항리사지 건너편에는 주차할 곳도 있어 정말 편리합니다. 

눈에 장항리 5층 석탑이 빤히 보이지만 이게 다가 아닙니다. 

주차장에서 주차하고 협곡에 걸린 나무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그리고는 장항리사지까지 곧추선 덱 계단이 놓였는데 이게 여간 아니게 힘들었습니다. 

장항리사지에 올라섰더니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으나 국보를 본다는 생각에 감수해야했습니다. 

이제 한숨 돌렸다면 본격적인 장항리사지 동·서 오층석탑과 좌대를 보도록 합니다.



 


장항리사지에는 온전한 모습인 장항리 서 5층 석탑과 완전히 파괴된 장항리 동 5층 석탑 그리고 불상은 국립경주박물관에 옮겨가고 좌대만 현재 장항리사지에 남아 있습니다. 

 


장항리사지는 가슴 아픈 사연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1,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두 탑과 불상이 안치된 좌대가 온전한 모습으로 토함산을 지키며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하늘도 너무나 완벽한 예술품을 시샘했는지 일제강점기인 1923년 도굴범에 의해 장항리 두탑과 불상을 안치한 좌대는 폭파되고 말았습니다. 

도굴범은 주위 광산에서 사용하던 다이너마이트를 가져와 폭파했다니 두 탑과 불상에 진귀한 보물이라도 들었나 싶어서라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참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진귀한 보물은 정작 두 석탑과 불상인데 인간의 헛된 욕심으로 천년 역사가 한 번에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장항리사지 좌대 사자상



경주 장항리사지는 절의 명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아 지역의 장항리를 따와 경주 장항리사지라 부르고 있습니다. 

경주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안치된 불상은 조각난 부재 이외에 찾지 못한 부재는 경주 남산에서 재질이 같은 석재를 찾아내어 돌을 깎아 접착하여 전시 중입니다.







이 석조불상을 안치한 좌대가 장항리사지에 남아 있습니다. 

좌대에서 가장 인상적인 게 익살스러운 사자상입니다. 

장항리 서 5층 석탑은 1932년 주위에 흩어졌던 부재를 모아 복원되었지만, 장항리 동 5층 석탑은 1층의 몸돌과 5개의 지붕돌을 포개어 놓았습니다.







아쉽지만 그래도 장항리 서 5층 석탑만이라도 온전하게 남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항리 서 5층 석탑은 금당 터에 복원되었으며 2단의 기단에 5층의 탑신을 올려 한눈에 봐도 시원스러웠습니다.



기단부를 넓게 해서 그런지 전체적인 느낌은 안정감이 들었습니다.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하나의 돌로 이루어졌으며 1층 몸돌에는 사면에다 문 형상을 만들고 문을 지키는 한 쌍의 인왕상도 조각해 놓았습니다. 

우락부락하며 근육질의 인왕상은 살아있는 듯 정교했습니다.







그러나 마모된 부분도 있어 많은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지붕돌인 낙수면은 완만한 경사에 두께가 얇으며 네 귀퉁이는 살짝 들려서 날렵하며 경쾌합니다. 

 지붕돌의 아랫면은 5단의 층급받침을 두었으며 상륜부는 네모난 받침돌만 남아 있습니다.

 






장항리서 오층석탑은 1층 몸돌의 인왕상에서 통일신라 8세기의 특징이 보입니다.


(경북여행/경주여행)경주보문동연화문당간지주. 경주보문사지연화문당간지주 여행


이번 경주 보문동 구황동 5번째 여행지 보문동연화문당간지주입니다. 

문화재 안내판에는 경주보문사지연화문당간지주라 안내하지만, 입구 이정표에는 보문동연화문당간지주로 나와 있어 조금은 헷갈립니다. 




경주 보문동연화문당간지주 주소:경상북도 경주시 보문동 7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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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동연화문당간지주는 정확하게 당간지주를 세운 절명칭이 확인되지 않았을 때 그 지역 이름을 앞에다 붙여 보문동연화문당간지주라 합니다. 

안내판에는 경주보문사지연화문당간지주라고 설명하는데 이는 정확하게 절 이름이 확인되었을 때 그 이름을 붙여줍니다.







그리고 보면 바로 이웃에 보문사지가 있습니다. 

현재 여러 문화재가 남아 있으며 여기에도 보문사지 당간지주가 보물로 지정해 있습니다. 

그래서 보문사지연화문당간지주로는 약간 의구심이 들며 이정표의 보문동연화문당간지주가 정식 명칭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문동연화문당간지주는 보문들 가운데 세워져 있어 도로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정표가 없다면 찾기 힘들 듯합니다. 당간지주는 보통 사찰 입구에다 세워두는데 이는 절에서 행사나 불교의식을 행할 때 부처님이나 보살의 공덕을 기린다거나 악귀를 물리칠 목적으로 달았던 깃발을 당이라 하며 깃발을 단 깃대가 당간입니다. 



당간지주는 깃대를 고정하는 돌기둥을 말합니다. 

여행을 좋아하여 전국의 많은 당간지주를 찾아서 보았습니다. 

대부분 당간지주는 밋밋한 형태에다 두 개의 돌기둥이 서로 마주 보며 서 있습니다.





보문동연화문당간지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화려한 연꽃무늬를 장식한 게 특징입니다. 

저도 보문동연화문당간지주에서 이런 아름다운 당간지주를 처음 만났습니다. 

꼭 떡틀에 섬세하게 새겨진 문양 같습니다.





보문동연화문당간지주는 8세기 중엽인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높이는 146㎝인데 이는 아랫부분은 땅속에 파묻혀있어 작아 보이지만 실제는 사람 키보다 훨씬 더 키 큰 모양입니다.

 


일전에도 보문동연화문당간지주를 보았습니다. 

그때는 추수가 한창인 가을이었습니다. 

누런 들판에 솟은 당간지주의 모습이 정말 보기가 좋았습니다. 

무채색의 겨울에 찾아본 당간지주도 참 괜찮은 듯합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연화문양에 이끼가 끼어 돌이 시커먼 색이었는데 현재 보문동연화문당간지주는 당간지주 기둥을 청소했는지 깔끔했습니다. 

두 기둥의 간격은 62㎝이며 당간지주 안쪽 윗부분에 너비 13㎝의 구멍이 있으며 당간을 고정했던 구멍이 보입니다.





그리고 바깥쪽의 윗부분에는 지름이 47㎝인 동근 원안에 팔엽연화문을 조각했으며 화려한 조각솜씨를 뽐냈습니다. 

보문동연화문당간지주는 보문사에서 세웠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합니다.

 



(경북여행/경주여행)경주 동남산 염불사지 동·서삼층석탑. 경주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 


경주 남산은 문화재의 보고입니다. 

흔히 아흔아홉 골(실제는 60여 개)에 아흔아홉 개의 암자가 있었을 정도라고 하니 암자가 부지기수로 많았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 절터로 보는 곳이 아주 많은데 그중 한곳이 경주 동남산 칠불사로 오르는 남산마을 맨 안쪽에 자리한 염불사지입니다.






경주 동남산 염불사지 동·서삼층석탑 주소:경상북도 경주시 남산동 11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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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사지에는 현재 동·서 쌍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염불사지의 쌍탑은 2007년 6월에 복원을 시작해서 2009년 1월에 완료하여 현재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으로 맵시를 뽐내며 전시중입니다. 

복원 되기 전 염불사터의 두 삼층석탑은 훼손 상태가 상당히 심했다 합니다.



1963년 나뒹굴던 염불사지 석탑 부재와 도지동의 이거사지 삼층석탑 1층 옥개석을 조합해서 불국동 구정광장에다 삼층석탑을 세웠전시했는데 저도 그곳을 지나면서 본 것 같습니다. 

그러다 염불사지 삼층석탑 복원을 시작하면서 2008년 1월 해체되었고 옛 염불사지에 동·서 삼층석탑으로 거듭났습니다.



경주 남산동 염불사지는 사찰 이름치고는 예사롭지 않습니다. 

염불이란 “부처의 공덕이나 모습을 마음으로 생각하며 떠올리는 것”을 말한다고 백과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저 같은 중생이 생각하는 염불은 목탁을 두드리며 불경을 외우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스님의 수행법 중 가장 기초적인 게 염불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염불사에 관련 기록이 삼국유사에 나와 있으며 내용을 보면 경주 남산 동쪽인 피리(避李)마을에 어떤 스님이 시간을 정해 놓고 매일 염불을 외웠다 합니다. 

목탁을 두드리고 나무아미타불을 외우는 소리가 얼마나 맑고 청아했던지 서라벌의 백성이 모두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염불을 들은 모든 사람이 스님을 공경하였으며 염불(念佛)스님이라 불렀습니다. 

그리고 스님이 입적하자 스님의 소상을 만들어 민장사(敏藏寺)에 모시고 그가 목탁을 치며 머물렀던 피리사(避里寺)는 염불사(念佛寺)로 고쳐 불렀다 합니다.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늠름한 외모와는 다르게 아무런 문화재 감투를 쓰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경주 시내에 신라시대 문화재가 많아서 그런지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인근에 남산사지 동·서삼층석탑만해도 보물로 지정되었는데 말입니다.

 그 이유를 문화재에 관심은 많지만, 문외한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모두 똑같이 아름다운 석탑으로 보이는데 말입니다. 

염불사지는 사적 제311호에만 지정되었습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염불사지를 발굴 조사하고 ‘경주남산 남리사지 동·서삼층석탑 발굴보고서’를 내었습니다. 

보고서를 읽어보면서 염불사지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고서에는 남리사지로 나오며 염불사지로 추정되는 곳이라 합니다. 

2003년과 2008년에 각각 발굴조사가 이루어졌으며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2기와 금당터가 확인되었다합니다.







또한, 발굴보고서에서 석탑의 기초는 연약한 지반을 뚫은 후 안에 천석과 사질점토를 섞어서 교차로 다졌고 동탑지의 규모는 사방 6.5m, 깊이 1.2m 정도이며 내부에서 인화문 토기가 나왔는데 석탑의 건축연대를 확인하는 중요한 자료라 합니다. 

이외에도 동회랑과 남동회랑, 중문지가 조사되었으며 출토유물을 분석했더니 사천왕사 등 시내사찰과 같은 시기의 기와가 창건기에 사용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서탑에서는 사리장엄구를 봉안했던 사리함이 2개가 나왔으며 3층 탑신의 방형 사리공은 투공되고 탑재 등에서 염불사는 7세기 말에서 8세기 초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천왕사와 같은 종류의 기와를 사용했다고 했습니다. 

이는 선덕여왕의 ‘낭산 도리천에 장사 지내달라’고 했던 그 예언인 도리천이 사천왕사라 생각됩니다. 

그게 맞다면 선덕여왕이 승하하고 30년이 지난 679년에 사천왕사가 창건되었던 것을 참작하면 염불사지의 창건 연대가 그와 비슷한 시기로 추정될 것 같습니다.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을 보고 나서 남산리 버스정류장으로 돌아나오면서 해 떨어진 남산마을의 양피저수지입니다. 

안내판에는 3월에 벚꽃, 7월~10월에는 연꽃과 베롱나무가 장관이라합니다.

(참고:국립경주문화제연구소 '경주남산 남리사지 동·서삼층석탑 발굴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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