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선바위 둘레길. 호미반도해안둘레길 포항 동해면 호미곶 선바위 


한반도를 포효하는 호랑이에 비유합니다. 

그 호랑이의 꼬리가 경상북도 포항에 있는 호미곶입니다. 

포항 호미곶에는 호미반도해안들레길을 조성했으며 그 가운데 핵심적인 곳이 동해면의 입암리와 마산리를 잇는 700m의 포항 선바위길입니다. 

호미곶에는 하늘을 받치듯 한 사람의 손 형상을 세워놓아 새해에는 일출과 함께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입니다. 

그때 겸사겸사 해서 찾으면 정말 좋은 곳입니다.




포항 선바위 둘레길 주소: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입암리




2017/12/01 - [여행] - (포항여행)포항 운제산 오어사와 오어지, 가을빛이 내려 앉은 오어사와 오어지 갤럭시 노트5로 담다.




포항 시내에서는 오천읍을 거쳐 동해면으로 가는 그 가운데 해안가에 입암마을이 있습니다. 

이 도로가 영일만을 가던 옛길이며 자동차 드라이브코스로는 최고로 엄지 척입니다. 

선바위는 절벽 밑에 숨어 있어 도로에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안내판을 잘 보고 가야 합니다.







선바위와 하선대는 바다 위를 걷습니다. 

종아리를 동동 걷어서 바닷속을 뛰어든다고 싶겠지만, 바다에다 덱을 깔아놓아 전혀 바지를 안 걷어 올려도 되는 그저 남녀노소 모두 눈 호강만 하면 됩니다. 

이곳에서 최고의 절경은 선바위입니다. 

높이가 약 6m이며 우뚝 서가 있다고 해서 한자로 입암이라고 합니다.





선바위는 선바위길 입구를 딱 지키는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그때문에 더욱 당당해 보이는 게 멋집니다. 

선바위는 자갈과 시멘트를 어개어 놓은 듯합니다. 

이는 화산 활동을 하면서 뜨거운 화산 열로 벤토나이트성분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대단한 규모였으며 벼락을 맞아 쪼개졌고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의 크기가 되었다 합니다.





이 일대는 모두 선바위와 똑같은 지질이며 독특한 모양입니다. 

아마 일부 사람은 대만의 예류지질공원과 많이 비슷하다 할 것 같습니다. 

예류지질공원의 여왕바위를 닮아가는 바위도 보였습니다. 

어마 무시한 세월을 보내면 여왕바위가 될 것 같습니다.

 










선바위를 지나면 남근석이 나옵니다. 

꼭 도깨비 방망이를 닮았으며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하면 진짜로 금은보화가 막 쏟아질 것 같습니다. 

파도가 때려 바위 조각이 떨어져 나가 사람도 되었다가 미륵도 닮았다가 보는 방향에 따라 달리 보이는 선바위길은 걷는 내내 보는 재미에 상상을 더해 느끼게 했습니다.



 

폭포바위





선바위길에는 폭포 바위도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바위틈의 골짜기를 따라 물이 떨어지나 봅니다. 

그러나 평소에는 그저 멋진 바위골입니다. 예류지질공원에는 여왕 머리 바위가 있다면 포항 선바위길은 왕관을 쓴 여왕바위가 있습니다. 

자연의 묘미가 그저 신비할 뿐입니다.



여왕바위




킹콩

영화 킹콩에서 빌딩을 오르는 화난 킹콩이 포항의 동해바다 절경에 취해 그만 넋을 빼고 있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킹콩도 혼을 빼놓는 선바위 절경 정말 킹콩이라고 참 이름 잘 지었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힌디기라는 백색 바위가 나옵니다. 천길 낭떠러지에 큰 구멍도 뚫려 있습니다.




힌디기



노씨 성을 가진 분이 정착하여 흥하기를 바라며 흥덕이라 불렀다는데 그게 음이 변해 힌덕, 힌디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바위가 흰색이라 흰 언덕이라 불렸다가 흰덕, 힌디기로 바뀌었다는 게 더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힌디기는 화산 활동을 하면서 화산성분이 백토로 형성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라 합니다.








하선대

힌디기를 지나면 자갈마당도 나옵니다. 

자각자각 밟으며 걷는 재미도 있고 들이치는 파도가 자갈을 애무하며 내는 소리에 귀가 다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눈을 바다 한가운데로 돌리면 수면에 많은 갈매기가 앉아 있습니다. 

그곳이 하선대입니다.

파도가 좀 들이치면 하선대는 물에 잠겨 보이며 이 일대를 황옥포 또는 한미끼라 부릅니다. 

하늘의 선녀가 내려와 놀고 갔다는 하선대에는 전설이 없을 수 없습니다. 

옛날 칠월칠석날이면 동해 용왕이 하늘의 선녀를 하선대에 초청해서 춤과 노래를 부르며 신명 나게 놀았습니다. 

그중에서 용왕의 마음을 움직인 참한 선녀가 있어 용왕은 왕비로 삼고 싶었습니다. 

선녀는 옥황상제의 허락을 받아야 혼인할 수 있다며 거절을 하자 용왕은 옥황상제의 환심을 사려고 태풍을 없애고 인간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을 하면서 옥황상제의 근심 걱정을 덜어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에 옥황상제는 마음을 움직여 용왕과 선녀의 결혼을 허락하였고이 둘은 이곳에 자주 내려와 밀월을 즐겼다 하며 이 바위가 하선대입니다. 


 


멀리 바위 두 개가 솟은 게 자세히 보면 돌배를 닮았습니다. 

마을에서는 먹바위, 검둥바위라 부릅니다. 

여기에다 연오랑과 세오녀의 전설을 입혀 봅니다. 

이야기는 일연의 삼국유사의 연오랑과 세오녀편에 있습니다. 옛날에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가 살았습니다. 

어느 날 연오랑은 해안가에서 바위에 붙은 해초 채취를 했는데 갑자기 바위가 움직이더니 연오를 싣고 일본으로 가버렸습니다. 


먹바위

일본에서는 돌배에 사람이 탄 것을 보고 비범한 사람이라 생각해 그들의 왕으로 추대했습니다. 

세오녀는 저녁이 되어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바닷가에 나가 남편을 찾았고 바위에 벗어 놓은 남편의 신발을 발견하고 바위에 올랐습니다.

 그때 기다렸다는 듯이 바위는 쏜살같이 달려 일본으로 향했고 연오랑과 세오녀는 서로 만났습니다. 그러자 신라에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해와 달이 모두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에 일관은 왕에게 해와 달의 기운이 모두 일본으로 가버렸기 때문입니다 하며 아뢰었습니다. 

왕은 큰일이라며 일본에 사신을 보내어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를 어서 빨리 고국으로 모셔오라 했습니다. 

연오랑 부부는 이게 하늘의 뜻이라면 신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오녀가 짠 명주 비단 한 필을 주면서 이 비단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보라고 했습니다.

 


사신은 왕에게 고하였고 왕이 비단을 놓고 하늘에 제사를 지냈더니 해와 달이 다시 환하게 세상을 비추었습니다. 

왕은 비단을 나라의 보물로 삼고 창고에 잘 보관하게 하고 귀비고라 불렀으며 비단을 놓고 하늘에 재사 지냈던 곳은 영일현 도는 도기야라 했습니다. 

현실로 돌아와 이 먹바위가 연오랑과 새오녀를 일본에 실어 날랐다는 그 돌배가 아닌가 하며 다시 한번 상상의 나래를 펴 봅니다.

 



선바위

이제 살을 애이던 추위도 지나고 여행하기 좋은 봄이 찾아왔습니다. 

이런 날 포항 선바위둘레길과 기기묘묘한 해안가 바위 여행을 떠나보세요. 


 

(포항여행)포항 운제산 오어사와 오어지, 가을빛이 내려 앉은 오어사와 오어지 갤럭시 노트5로 담다.   


포항에서 가을에 쉽게 가볼 만한 곳이 오어지가 있는 오어사입니다. 보통 사찰이 큰 저수지를 끼고 있는 곳이 드문 일인데 그래도 오어사는 가을철 단풍그림과 잘어울리는 오어지로 인해 한층 더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가을 분위기를 만끽하려고 찾았던 포항 오천읍 오어지와 오어사. 시기를 딱 맞추어 찾아서 그런지 절 주위 단풍은 좋았지만, 가을을 즐기려는 관광객 때문에 오어지와 오어사는 완전 북새통 이었습니다.








오어사는 신라 진평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했다 합니다. 창건하면서 많은 큰스님이 이곳에서 주석하며 수도 정진을 했는데 그중에서도 신라 4대 성인이라는 자장율사는 물론이고 원효대사와 혜공선사. 의상대사가 머물렀으며, 삼국유사를 집필하시면서 일연스님도 이곳에서 계셨다 합니다.





오어사는 창건 당시 항사사라 불렸지만, 원효와 혜공의 일화 때문에 사찰 이름이 바뀌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왜 오어사라 불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원효와 혜공은 이곳에서 수도 정진을 했습니다. 혜공은 항사사에 머물렀고 원효는 오어사 앞 계곡을 건너 골짜기 안의 운제산 자락의 토굴에서 수도에 전념했습니다. 하루는 원효가 중국으로 유학을 떠난다는 말을 듣고는 먼저 중국에 유학을 갔다 온 선배로서 원효를 시험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혜공은 원효를 찾아가 내기를 하자는 제안을 했으며 원효 또한 흔쾌히 승낙하여 시합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내기란 게 오어사 계곡에 사는 물고기를 삼켜서 죽지 않고 살아서 대변으로 나오는 사람이 이긴다였습니다. 두 스님은 물속으로 첨벙 뛰어들어서 각자 물고기 한 마리를 잡아서 삼켰습니다. 그런데 물고기 한 마리는 죽어서 나왔지만 한 마리는 살아서 오어사 계곡을 거슬러 힘차게 가는 것을 보고 서로 물고기가 자신의 것이라 했습니다. ㅋㅋ


 



원래 이런 내기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법인데 두 스님은 아마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나 봅니다. 이 일이 있고 난 뒤 ‘내 물고기다’하여 내吾자와 고기魚자를 합해 오어사(吾魚寺)가 되었다 합니다. 그리고 오어사를 품은 운제산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원효와 의상, 혜공과 자장은 서로 운제산 자락의 바위절벽에서 참선하며 수도할 때에 하늘의 구름을 잡아 사다리를 만들어 서로 내왕했다 합니다. 그러고 나서 운제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합니다.


 







각설하고 가을 오어사의 제1경은 바위 벼랑 끝에 지어진 자장암이 비친 오어지 반영입니다. 많은 사진작가분이 단골로 찍는 사진인데 요즘 가뭄이 심해서 그런지 오어지의 수량이 만수위가 아니고 계곡도 완전히 말라있어 오어지에 비친 자장암의 반영은 볼 수 없었습니다. 그 대신 저는 오어지에 건설된 구름다리를 건너서 오어사를 붉게 물든인 단풍 반영은 볼 수 있었습니다.



 





















가을의 오어지와 오어사는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또한, 오어사에는 많은 볼거리가 있는데 오어사 동종과 원효대사가 사용했다는 삿갓입니다. 모두 오어사 경내의 박물관에 전시 중입니다. 동종은 오어지 공사를 하면서 진흙을 긁어내다 발견해 보존처리를 하고 전시중이며, 삿갓은 1,300년의 세월을 말해주는 듯 누더기와 같이 헤어져 심하게 훼손된 상태입니다.














종이와 실로 만들었으며 안에는 솜을 넣고 바깥에는 풀뿌리로 만들었다 합니다. 단풍이 좋은 날 오어사의 빛바랜 대웅전을 둘러보고 파란 가을하늘의 오어지 반영을 보면서 내년의 오어사와 오어지 여행이 기다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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